주윤발의 숨은 명작: "우견아랑 (All About Ah-Long)"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kBuCAoI7dxo&t=14s

 

 

**"우견아랑 (All About Ah-Long)"**은 1989년 개봉한 홍콩의 대표적인 멜로드라마 중 하나로, 주윤발이 주연을 맡아 부성애와 후회를 중심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작품은 주윤발의 연기 경력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두기봉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의 감성적인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줄거리

아랑(주윤발)은 전직 모터사이클 경주 선수로, 한때 촉망받던 젊은이였지만 지금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아들 포키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궁핍하지만, 아들에 대한 아랑의 사랑은 그 어느 것보다 깊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CF 모델 오디션에 합격하고, 그 계기로 아랑은 10년 전 사랑했던 여인 페페와 재회하게 됩니다.

페페는 미국으로 떠난 후 광고 감독으로 성공한 인물로, 아랑과의 과거를 떠올리며 감정적으로 혼란을 겪습니다. 과거 아랑의 방탕한 생활과 외도 때문에 페페는 유산을 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페페는 그 상처를 잊지 못하고 아랑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아들에 대한 애정과 가족에 대한 갈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후회

영화의 핵심은 아랑의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과거의 실수를 되돌리고 싶은 그의 강한 후회입니다. 아랑은 자신의 아들이 자신처럼 가난하고 꿈이 없는 삶을 살지 않도록 노력하며,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려 합니다. 후반부 오토바이 경주 장면에서는 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랑이 마지막 결단을 내리는데, 이 장면에서 주윤발의 연기는 절제된 감정과 결연한 결단력을 보여줍니다.

감동적인 결말

영화는 아랑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비록 그가 자신의 삶을 다 희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에 대한 사랑과 그들의 관계는 더욱 깊어집니다. 아랑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이 감동적인 결말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주윤발의 연기와 두기봉의 연출

주윤발은 이 영화에서 특유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오토바이 경주 장면에서 보여준 그의 카리스마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두기봉 감독 역시 섬세한 연출로 주윤발의 감정을 잘 이끌어내며, 영화 전체에 걸쳐 감동적인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영화의 메시지

"우견아랑"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아버지의 사랑, 후회, 그리고 용서를 주제로 한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주윤발이 느와르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한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부성애를 그리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마무리

"우견아랑"은 주윤발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부성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홍콩 영화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 감동적인 영화를 꼭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