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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숨겨진 피해자는?|공시탐구생활 2024. 12. 2.

by 작은비움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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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tOy49GBsZm4&t=16s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숨겨진 피해자는 누구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가 담보물로 제공되었습니다. 가치는 무려 6조 원에 달하는 이 건물이 왜 담보로 사용되었을까요? 그리고 롯데그룹의 핵심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생긴 숨겨진 문제는 무엇일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상황과 롯데물산의 역할, 그리고 그룹 전체의 위기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롯데월드타워 담보의 배경: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문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 속에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습니다. 회사채 발행 시 유지해야 하는 재무조건(EBITDA가 이자비용의 5배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채권자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채권자들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1. 은행의 보증을 추가 제공
  2. 이자율 인상

채권자들을 설득하려면 강력한 담보가 필요했고, 결국 롯데물산 소유의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담보로 제공되었습니다.


롯데물산, 그룹 내 '돈줄' 역할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소유 및 운영을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과 롯데그룹의 상징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돈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과거 사례

  • 2021년: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자 롯데물산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융통.
  • 최근: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의 재무 위기를 지원하며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하거나 대신 빚을 갚아주는 역할을 수행.

그러나 이러한 지원은 롯데물산의 재무 상태를 악화시키고, 그룹 전체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담보의 상징적 의미

롯데월드타워는 단순한 부동산이 아닙니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3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랜드마크이자, 현재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과 신격호 기념관이 위치한 상징적 공간입니다. 그룹의 핵심 자산을 담보로 내놓는 것은 그만큼 롯데그룹이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롯데그룹의 미래와 오너 승계 문제

이 위기 속에서도 롯데그룹은 오너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은 최근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으로 승진하며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지만, 아직 두드러진 성과는 없습니다. 또한,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향후 그룹 승계 과정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운명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빠른 시일 내에 재무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롯데물산의 추가적인 부담이 예상됩니다.

한편, 오너 3세의 등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체질 개선 여부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롯데의 위기는 단순한 재무적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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