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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겉으로 보기에 매우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더 높은 GDP, 생산성, 그리고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침체 없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소프트 랜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지표들은 실제로 미국 가정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며, 경제를 주요 문제로 꼽은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압도적으로 투표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가시적 성과에 비해 실제 문제를 놓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미국 경제의 표면적인 지표와 실제 상황 사이의 격차를 설명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인 ‘저가품 물가 상승(Cheapflation)’, ‘의료비 지출’, 그리고 ‘부채’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1. 저가품 물가 상승(Cheapflation)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었음에도, 몇 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이 주로 구매하는 저가 상품들은 평균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저가 상품의 가격은 약 30%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평균 26% 및 고가 상품 22%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으며, 이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2. 의료비 지출
미국 GDP의 약 70%는 국내 소비로 구성되며, 이는 일반 가정의 지출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GDP 성장의 상당 부분은 의료비 지출 증가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민영화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다른 선진국들보다 훨씬 높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GDP의 약 16%를 차지합니다.
가계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7%로, 이는 미국 가정의 재정에 가장 큰 부담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의료비 증가가 GDP와 일자리 수 증가에 기여했지만, 미국의 의료 결과는 선진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시스템의 비효율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3. 부채 증가
GDP 수치는 지출의 자금 출처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가계는 기록적인 18조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이 중 13조 달러는 주택담보대출이고 나머지는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대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가정의 평균 부채는 약 14만 달러에 달하며, 신용카드 연체율은 201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계 지출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정부 지출 증가도 대부분 차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미국의 재정 적자는 GDP의 7%에 해당하는 약 2조 달러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재정 운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
미국 경제는 표면적으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품 물가 상승, 의료비 지출 증가, 부채 의존 등은 GDP 성장 수치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경제적 취약성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으며, 중앙은행과 정치인들의 경제 호황 발언이 대중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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