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암병원 김범석 교수가 말하는 암 이야기, 암의 진화와 멸종 | 최재천의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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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진화와 멸종: 서울대학교 김범석 교수가 전하는 암 이야기

서울대학교 암병원의 김범석 교수가 암에 대한 진화 생물학적 접근과 최신 치료법, 그리고 예방에 대한 이야기를 최재천 교수의 아마존 채널에서 나누며 흥미로운 통찰을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암의 본질, 예방, 그리고 치료 방법을 진화와 생태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포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암의 진화: 다양성과 돌연변이

암은 생명체의 유전자 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오류에서 시작됩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오류가 생명체의 다양성을 만들어내며, 진화적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강조했습니다. DNA의 에러율은 아주 낮지만, 이는 생명체의 진화와 환경 적응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이가 축적되면서 암세포는 다양한 특징을 지니게 되고, 이 다양성은 암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듭니다. 암세포는 "독한" 변이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며 생존력을 강화하는데, 이는 암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암의 멸종: 치료 전략에서 배우는 진화

김 교수는 암 치료를 단순히 "완치"가 아니라 "멸종"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생명체가 멸종에 이르려면 다양성과 개체 수가 줄어들어야 하듯, 암 치료도 암세포의 다양성과 숫자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 의학에서는 항암제, 면역 항암제, 혈관 형성 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혈관 형성 억제제는 암세포에 혈액 공급을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방법으로 효과를 발휘합니다. 면역 항암제는 환자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암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암 예방의 중요성: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김 교수는 암 치료만큼 암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운동, 금연, 금주는 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강력한 예방책입니다. 유산소 운동은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능력을 강화하며,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는 암 예방의 핵심은 "저속 노화"라며, 노화를 천천히 진행시키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암 발생을 지연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암에 대한 오해와 공포 해소

암은 공룡을 포함한 과거 생명체에서도 흔적을 남겼듯, DNA 기반 생명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질병입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암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암 예방과 치료 방법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으며, 암의 본질을 이해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접근하면 더 나은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암 치료의 미래: 생태학적 접근과 진화

김 교수는 암 치료에 생태학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암세포와 주변 환경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연구가 미래 암 치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암의 유전자 분석, 주변 세포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최신 연구들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