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누구보다 진심인데… 유일무이 바둑학과가 곧 폐과되는 이유｜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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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바둑학과의 폐과 위기와 그 의미

최근 한국의 대학에서 많은 학과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사한 학과들이 하나로 합쳐지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고유한 특성을 가진 학과들이 위기에 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명지대학교의 바둑학과입니다. 이 학과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바둑 전문 학과로, 현재 폐과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둑학과의 상황과 그 의미, 그리고 학생들의 열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둑학과의 현황

점심 시간이지만, 명지대학교 바둑학과의 학생들은 여전히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대만과 러시아에서 온 유학생들도 함께하고 있으며, 벽에는 100년이 넘는 바둑 관련 자료들이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요? 강의실에 들어가 수업을 살펴보았습니다.

학생들은 AI 바둑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수를 도출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교육 목표

교수님은 학생들의 바둑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바둑판 안에서의 감정 공유와 성취감을 바탕으로, 이를 일상생활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강조합니다. 일반적인 수업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팀플레이가 강조됩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수정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협력합니다. 이는 바둑의 특성상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바둑의 매력

바둑의 매력은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바둑에서는 승리를 축하하는 감정표현이 덜하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시됩니다. 명지대학교의 바둑학과는 1997년에 개설되어 곧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로서, 유학생들의 유입도 많습니다.

폐과 위기의 배경

하지만 바둑학과는 미래를 앞두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022년 겨울, 명지재단의 예산 문제로 인해 바둑학과의 폐과가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측은 마인드 스포츠 학과로 이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학생들은 이를 반대했습니다.

학생들은 폐과 결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TF를 구성하고, 프로기사들에게 서명을 요청하며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가처분 신청은 기각되었습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바둑학과가 없어지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바둑 교육의 중요성

바둑학과는 프로 기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바둑계의 봉사자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이런 학과가 없어지는 것은 바둑계에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대만과 중국의 유학생들이 이곳에서 바둑과 관련된 논문을 작성하며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바둑학과가 유일합니다.

바둑학과의 폐과 결정 이후, 한 사이 대학교에서 새롭게 바둑학과를 개설한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아닌 온라인 강의로 학습한 학생들은 대면 수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결론

바둑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바둑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바둑학과가 없어지면 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바둑이 사양 산업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많고, 한국의 전통 문화로서의 바둑의 가치는 여전히 높습니다. 바둑학과의 폐과는 한국 바둑계를 위한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