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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에 근접한 환율, 앞으로도 떨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최근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하면서 환율 하락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송 전 리먼브라더스 한국 대표는 최근 투자 인사이트 인터뷰를 통해 환율 상승의 배경과 미래 가능성을 분석하며 중요한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통화의 변동성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원화,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의 상대적 약세가 지목됩니다. 김준송 대표는 "원화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통화가 아니라 글로벌 달러 흐름과 이웃국가 통화, 특히 일본 엔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일본 엔화는 최근 일본 국채 금리 상승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투기적인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엔화의 특수성은 원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며, 150엔 수준의 엔화와 연동되어 원화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환율 심리와 자본 유출
한국에서는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 IMF 외환위기 시절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며 경계심이 커집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러한 심리는 앵커 효과에 불과하다"며, "환율이 1500원을 넘어도 경제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동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국내 부자들이 해외로 자산을 이전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자생력 강화 필요성
김 대표는 환율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경영과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인다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상법 개정과 같은 제도적 변화도 필수적입니다. 상법이 개정되어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공정한 책임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저평가된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 환율 전망
김 대표는 "현재 달러 인덱스가 106107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상단이 110115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반에서 150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으며, 1400원대가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입니다. 이는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환율 안정성을 담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결론: 경제적 변화의 필요성
1400원대 환율 상황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흐름에 따라 결정됩니다. 기업의 경영 혁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 그리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경제로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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