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의 종교를 뭉쳐 만든 나라, 레바논. 국가가 실패하면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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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실패한 국가의 전형

레바논은 중동 문제의 복잡한 맥락 속에서 항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종종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레바논의 역사와 정치적 갈등은 현재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레바논의 역사, 정치적 구조,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레바논의 인구와 이주 현상

현재 레바논에는 약 58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살고 있는 레바논인은 1,2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레바논 인구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이 중 브라질에는 700만 명이 이주했고, 미국, 호주, 프랑스에도 수십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엑소더스 현상은 현재 진행 중이며, 2021년 한 해에만 8만여 명이 레바논을 떠났습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인구의 절반이 레바논을 떠나고 싶어하며, 특히 30세 이하의 젊은층 중 63%가 이주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쟁이 있습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레바논은 관광업과 금융업이 발달한 나라였으나, 시리아 내전의 여파로 인해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경제적 위기와 그 원인

레바논의 경제는 2011년 시리아 내전과 함께 심각한 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접국의 전쟁으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었습니다. 또한, 시리아 난민의 유입은 레바논의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150만 명에 달하며, 이는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주었습니다.

2020년 8월에는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여 도시가 피해를 입었고, COVID-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경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레바논의 1인당 국민소득은 만 달러에서 3,000 달러로 하락했고, 통화 가치는 90% 폭락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40%에 달하며, 물가는 세 자리 수로 상승했습니다. 전기 공급은 하루에 한두 시간만 이루어지며, 인구의 80%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구조와 종파 간 갈등

레바논은 1943년 독립 이후, 각 종파 간의 권력 분배를 통해 정치적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순니파 무슬림, 국회의장은 시아파 무슬림으로 정해져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종파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각 종파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국가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종파 간의 협력은 이루어지지 않고, 각 종파는 종교적 이익을 주장하며 갈등을 심화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레바논은 종파적 분열이 심화되었고, 이는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켰습니다. 의회에서 통과되는 법안의 수는 매우 적으며, 국가 정책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내전과 그 이후의 레바논

1975년부터 15년간 진행된 레바논 내전은 12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내전이 끝난 후에도 종교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외부 세력의 간섭이 증가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순니파 이슬람의 세력이 커지면서 레바논 기독교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였고, 이는 레바논의 정치적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개입하였고, 시리아는 29년간 군대를 주둔시켰습니다. 이러한 외부 세력의 개입은 레바논 내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현재 레바논은 헤즈볼라라는 강력한 무장 정파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의 기능이 마비된 상황입니다.

현재의 레바논과 미래

현재 레바논은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과거에는 기독교가 전파된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종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서로를 악마화하며 증오를 키우고 있습니다. 권력을 나눈 레바논의 종파들은 정상적인 국민국가를 만드는 데 관심이 없으며, 그로 인해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레바논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정치적, 경제적 위기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은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레바논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서로 다른 종파 간의 화합과 국민 국가의 개념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레바논의 복잡한 현실과 그 원인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레바논은 단순한 국가가 아니라, 중동 문제의 많은 뿌리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지역입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