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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노숙인은 자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상입니다.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무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언제든 노숙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최영호’(가명)씨의 이야기는 그 진실을 깊이 깨닫게 해줍니다.
노숙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최영호씨는 과거에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눈을 다치면서 삶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눈의 손상으로 인해 일을 지속할 수 없었고, 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점차 빚이 쌓였습니다. 결국 그는 집도 잃고, 몇 달간 노숙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본인도 노숙인이 되기 전에는 노숙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젊은 시절 길에서 노숙인을 마주칠 때마다 "왜 젊은 사람이 저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들을 경멸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타인을 향한 그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노숙인을 향한 사회의 시선
최영호씨의 경험은 단순히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노숙인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사람들의 시선과 차가운 태도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몸이 건강해 보이거나 젊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왜 일하지 않느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선은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를 구해준 것은 ‘성 프란시스 대학’이라는 인문학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노숙인, 교수,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인문학을 배우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와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노숙인 재활의 중요한 역할, ‘성 프란시스 대학’
성 프란시스 대학은 단순히 노숙인들에게 지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학생과 자원활동가, 교수 모두가 한 공간에서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유대감을 쌓습니다.
최영호씨 역시 이곳에서 자신을 되찾고, 노숙인으로서의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지금은 어디를 가든 당당하다”며, 자신을 노숙인이라 말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부가 아니라, 마음의 부자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회 시스템의 필요성
노숙인은 단순히 주거지를 잃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때로는 가족과의 단절, 경제적 문제, 심리적 고립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사회 속에서 기능하지 못하게 된 이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들을 단순히 ‘게으르다’거나 ‘책임감이 없다’는 편견으로만 바라봅니다.
최영호씨의 이야기는 노숙인을 돕기 위한 재활 프로그램과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인문학 교육을 통해 자신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되찾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이들의 여정을 우리는 더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누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노숙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과 공동체의 역할입니다. 노숙인을 향한 편견을 거두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영호씨와 같은 이들이 자신을 되찾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함께할 수 있습니다.
노숙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바뀌어야 합니다. 그들도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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