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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왜 이렇게 쌓여도 불어나지 않을까?
많은 직장인들이 꾸준히 월급의 일정 부분을 떼어 퇴직연금으로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퇴직이 가까워질 때쯤 확인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원금에 비해 수익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본 경우도 흔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첫 번째 이유는 "초저위험 상품" 위주의 운용입니다. 대부분의 퇴직연금은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알아서 운용해주기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어떤 상품에 들어 있는지도 모르고 방치합니다. 이 때 선택되는 상품은 대부분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형이나 채권형인데, 이들의 수익률은 연 1~2% 수준입니다. 문제는 이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연평균 약 2.5%)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명목상 원금은 불어나지만 실질 가치는 줄어들게 됩니다.
DB형 vs DC형 퇴직연금의 구조적 차이
퇴직연금은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 DB형(확정급여형): 퇴직금이 근속연수와 마지막 3개월 평균 급여를 기준으로 계산되며, 회사가 책임지고 운용합니다. 따라서 임금이 오를수록 유리하고, 연금 운용 결과와 무관하게 정해진 금액을 받게 됩니다.
- DC형(확정기여형): 퇴직금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며, 수익이 높을수록 수령액이 많아집니다. 반면 손실 위험도 존재합니다.
많은 기업이 DC형을 채택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대부분 이 운용을 방치하거나 초저위험 상품에 넣어둔 채 잊고 지냅니다. 결국 이는 DB형보다도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실물이전 제도 도입으로 퇴직연금 이동이 쉬워졌다
이제 희망의 길이 열렸습니다. 2024년 10월부터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존의 복잡하고 번거로운 이동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퇴직연금을 증권사로 옮기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 상품을 현금화하고 다시 계좌를 개설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이후에는 현금화 없이 곧바로 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DB형은 DB형끼리, DC형은 DC형끼리, IRP는 IRP끼리 이동할 수 있으며,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의 이전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ETF로 바꾸면 수익률이 확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증권사를 통해 ETF(상장지수펀드) 중심의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ETF는 펀드보다 운용 보수가 낮고,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직접 매수·매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 500, 나스닥 100 ETF에 장기 투자하면 지난 10년 기준으로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사례도 많습니다.
펀드와 ETF의 주요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펀드 ETF
운용 주체 | 펀드 매니저 | 투자자 직접 운용 |
운용 보수 | 약 1% | 0.1~0.3% 수준 |
수익률 | 평균적으로 낮음 | 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률 가능 |
은행에 맡겨둔 퇴직연금도 증권사로 이전 후 ETF 중심으로 바꾸면 수익률이 대폭 개선될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30% 규제, 이대로 괜찮을까?
퇴직연금이나 IRP는 법적으로 위험자산을 70%, 안전자산을 30% 비율로 운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자산은 예금이나 채권형 상품입니다. 그러나 ETF 중에서도 채권 혼합형 ETF를 선택하면, 안전자산 30%에도 일정 비율의 주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을 79%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수익률 개선 여지가 더 커집니다.
예시:
- 주식형 ETF 70% + 주식 혼합형 ETF(주식 30% 포함) 30%
- 전체 주식 노출 비중 = 70% + (30% x 0.3) = 79%
결론: 미리 잘 설정하는 것이 10년 후 연금을 바꾼다
퇴직연금은 단순히 '쌓이는 돈'이 아닙니다.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천만 원, 아니 억 단위의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 실물 이전 제도를 활용해 증권사로 옮기고,
- ETF 중심의 장기 투자로 바꾸며,
- 안전자산 30%도 혼합 ETF로 운용하면 노후 자산이 제대로 자랄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변동성은 단기적 손실이 아닌 장기적 수익의 기회입니다. 수십 년의 시간을 가진 젊은 근로자라면, 보수적인 원리금 보장형보다 공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ETF 운용 전략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여전히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절차로 인해 많은 이들이 방치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오늘 하루, 이 글을 읽고 자신의 연금 상태를 확인하고, 간단한 설정 변경만으로도 인생의 마지막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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