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하룻밤 1,980엔? 정말 가능한 초저가 호텔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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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가격, 1,980엔 호텔을 찾아서

최근 도쿄 여행을 계획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도쿄의 호텔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를 찾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1,980엔, 즉 한화 약 17,000원에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호텔이 있다면 믿기시겠어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실제로 도쿄에서 1,98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운영되고 있는 호텔을 체험해봤습니다. 위치는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 이리야역 근처, 유명 관광지 우에노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라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리야역 도보 거리, 간결한 이름 그대로 "1,980엔 호텔"

호텔 이름부터 직관적입니다. "1,980엔 호텔", 이름만 들어도 저렴함이 느껴지죠. 건물은 SN Iriya 빌딩이라는 다소 오래된 건물이지만, 외관이나 입구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입장 시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 시스템이며, 1층 로비에는 세탁 공간, 자판기,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그리고 무료 칫솔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체크인 시 어메니티(수건, 칫솔 등)는 유료 구매 형식이며, 여행자들의 기념사진이 붙어 있는 게시판도 있어 백패커 스타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안까지 챙긴 여성 전용 플로어, 방 내부는 어떨까?

객실은 남성 전용층과 여성 전용층으로 나뉘어 보안 카드키로만 입장할 수 있어 안전성도 확보되어 있습니다. 여성 전용층은 6층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객실 내부는 2단 구조로, 위층 침대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공간 자체는 간소하지만 꼭 필요한 요소는 빠짐없이 갖추고 있었어요. 머리맡 선반과 콘센트, 얇지만 2중으로 된 매트리스, 그리고 커튼으로 가리는 방식의 프라이버시 보호. 특히 각 객실에 콘센트가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복도와 천장의 틈 사이로 소음이 쉽게 전달된다는 점. 조용한 숙면을 원한다면 귀마개와 안대는 필수일 수 있겠네요.

작은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지만, 가성비는 최고

이 호텔은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되기에 이불은 직접 깔아야 합니다. 침대 공간이 좁아 허리를 숙이면서 이불을 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됩니다. 신장 180cm 이하라면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도 확보됩니다.

락커룸도 마련되어 있어 대형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으며, 복도 끝에는 식사 공간과 공용 냉장고가 있습니다. 3층 라운지에는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자판기 등이 있으며, 사람들이 모여 식사나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호텔 주변 환경과 식사까지 모두 가성비 최고

호텔을 나와 3분 정도만 걸으면 편의점과 미니스톱 같은 마트가 보입니다. 또한 다양한 카페와 식당, 저렴한 사우나 시설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외부 활동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특히 '히다카야' 같은 일본식 중화요리 체인점에서는 중화소바 420엔, 라멘+볶음밥+교자 세트 690엔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숙박비와 식사를 합쳐도 3,000엔이 채 되지 않는 놀라운 가격!

샤워실과 화장실도 깔끔하게 정돈

샤워실은 24시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욕조가 있는 타입도 존재합니다. 다만 샴푸, 바디솝은 제공되지 않으니 준비하거나 프런트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세면대와 드라이기도 구비되어 있어 기본적인 세면은 문제없습니다.

화장실 역시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으며, 호텔 전반적으로 위생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결론: 잠만 자는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지

이 호텔은 장기 체류나 고급 숙소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비용을 아끼고 싶은 자유여행자, 백패커, 혹은 하루 이틀 정도 잠만 잘 수 있으면 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가성비 숙소입니다.

1,98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일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도쿄라는 고가의 도시에서 이런 숙소는 매우 드문 기회입니다.

앞으로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잠깐의 불편함과 맞바꿀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호텔을 고려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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