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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관저 잔류…윤 전 대통령, 퇴거 미뤄가는 이유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윤성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사흘째 머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4일 만에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사례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현장에는 경호 인력과 바리케이드가 배치돼 있으나, 지지자들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고, 분위기는 정막에 가깝습니다. 무대 장치와 현수막도 철거되었으며, 관저 앞은 조용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의 퇴거 관련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 역시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에도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지만, 퇴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지지자 향한 입장문, 국민 전체를 향한 메시지는 없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자유와 주권의 수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에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거나, 국민 통합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탄핵 사유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하는 표현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 및 나경원 의원과의 차담에서도 단지 "고맙다"는 말만 전하며 정치적 행보보다는 지지자 중심의 메시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민 절반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으로서 보여야 할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여당 내부의 비판…"관저 정치", "내란수의 선동"
윤 전 대통령의 잔류와 관련해 정치권의 반응은 매우 강경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가 "관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저 이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내란수에 해당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는 격앙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의원은 "탄핵을 당했다면 자중자애하고 자숙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지자 결집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듯한 모습이 오히려 보수 진영 내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누구 돈으로 삼시세끼?"…군 간부들까지 밀려나는 현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세금과 안보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가 용산 국방부 진무실 인근 5분 대기조용 관사 최소 18채를 경호 인력이 써야 한다며 비워달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평시에도 즉각 대응을 위해 대기 중인 군 간부들의 거주지를 밀어낸 조치로, 군 내부에서는 "만만한 게 군인인가"라는 자조적인 반응이 퍼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새 대통령 취임 전날 청와대를 떠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관저를 비운 뒤 청와대 개방을 위한 절차에 협조했습니다. 이와 대조되는 윤 전 대통령의 관저 잔류는 "누구 돈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적게 잡아도 1조 원"
이전 비용과 관련해 국방부 재배치에 5,800억 원, 합참 이전에 2,200억 원 등 최소 1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대통령 관저를 외교장관 공관이 아닌 미군기지 부지에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예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국가 안보 구조를 흔드는 대규모 재배치입니다.
이런 와중에 전직 대통령이 관저에 머무르며 어떠한 반성도 없이 지지자 결집만을 도모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에게 큰 박탈감을 안깁니다. 정치적 책임은 물론, 예산과 안보 문제까지도 고려하지 않은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 전직 대통령의 품격은 어디서 오는가?
전직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에도 국민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퇴거 지연과 국민 전체를 향한 입장 표명의 부재, 지지자 중심의 정치 메시지로는 국민 통합은커녕 또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 더 이상 '누구 돈으로 삼시세끼를 먹는가'라는 질문을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왔다면, 그에 걸맞은 품격과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윤 전 대통령의 향후 선택이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마지막 품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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