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진정한 칭찬 방법: '네가 최고야'는 자녀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학과 교수 리사 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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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성취를 이뤘을 때, 부모는 자연스럽게 칭찬을 해주고 싶어합니다. 특히 한국 부모들 사이에서는 "네가 최고야", "너무 잘했어!"라는 말들이 흔하게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칭찬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심리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아이에게 '최고'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만들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성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리사손 교수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의 자존감을 진정으로 키울 수 있는 칭찬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네가 최고야'라는 말보다 더 의미 있고,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도록 이끌어줄 칭찬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와 대화할 때 주의해야 할 표현들과, 더 나은 방식으로 자녀를 격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모가 흔히 사용하는 칭찬의 문제점

부모들은 흔히 "너는 천재야", "우리 애는 정말 똑똑해"와 같은 말을 쉽게 사용합니다. 이 말들이 처음에는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듣는 칭찬이 단순히 타고난 능력에만 초점을 맞출 때, 아이는 더 이상 노력을 기울이려고 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도전하기보다는 안전한 길을 택하려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외모나 타고난 능력에 대한 칭찬은 아이에게 '나는 이 부분에서만 사랑받는구나'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는 너무 예뻐"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는 아이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그날 외모에 대한 칭찬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 예쁘지 않다고 느끼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감을 키우는 칭찬의 방법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 그 과정이 대단했어!"라고 말해보세요. 이는 아이가 자신의 노력과 학습 과정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어줍니다. 단순히 결과만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아이가 무언가를 시도하고 실패했을 때도 격려가 필요합니다.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이번에는 어려웠지만,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와 같은 말은 아이에게 도전정신을 키워줍니다.

'타고난 능력'보다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은 아이들에게 특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보다는 꾸준한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네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계속 노력하면 나아질 거야"라는 말은 아이가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만들어줍니다. 이는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도록 돕습니다.

반면, "너는 원래 똑똑하니까 잘 할 수 있어"라는 말은 아이가 실패를 경험할 때 큰 좌절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을 반복적으로 듣는 아이는 자신의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느끼고, 더 이상 발전하려 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학업과 관련된 칭찬: 점수보다 과정에 집중하라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100점을 받았구나, 정말 잘했어!"라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이보다는 "이번 시험에서 어려운 부분을 잘 풀었구나", "공부할 때 새로운 내용을 배워서 좋았지?"와 같은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는 자녀가 점수에만 집착하지 않고, 학습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시험 점수에 대해 묻기 전에 "이번 시험에서 네가 준비한 내용이 잘 나왔니?", "어떤 문제가 가장 재미있었어?"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는 아이가 시험 점수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학습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듭니다.

외모에 대한 칭찬: 신중하게 사용하라

외모에 대한 칭찬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는 정말 예쁘구나"라는 말은 처음에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지만, 계속해서 이러한 칭찬을 들으면 외모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모보다 아이의 성격이나 행동을 칭찬하는 것이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는 친구들을 잘 챙기고, 정말 친절한 아이구나"와 같은 칭찬은 아이가 자신의 내면적인 가치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만들어줍니다.

자녀에게 독이 되는 '최고'라는 표현

"네가 최고야"라는 말은 아이에게 일시적인 성취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완벽주의에 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기대하는 '최고'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담을 느끼고, 이로 인해 실패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부모의 불안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학습이나 성적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불안감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고, 실수하는 것이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학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부모의 역할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언어와 행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그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자녀가 자신을 타고난 능력이나 외모에 의존하지 않고, 노력과 성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자녀에게 "네가 최고야"라는 말은 일시적인 기쁨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녀의 자존감을 해칠 수 있습니다. 대신, 자녀의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며 성장 마인드셋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자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칭찬할 때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인정하고, 자녀가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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