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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전 차장을 둘러싼 일본 언론의 반응
2025년 2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임명한 이후, 일본 언론들이 잇따라 그를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 전 차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지소미아(GSOMIA,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2019년 중앙일보 보도를 인용하며, 김 전 차장이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겪은 괴롭힘이 그의 반일 정서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그가 직접 "제2의 한일 병합을 우려해 한일 FTA 협상을 깼다"고 말한 점, 지소미아 체결 당시 이를 "말도 안 되는 협정"이라 비판한 점 등을 강조하며, 그를 "문재인 정권의 대일 강경 정책 사령탑"으로 묘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과거 인물 평가가 아닌, 이재명 대표가 외교안보 라인에 김현종을 앉힌 것에 대한 일본의 경계심 표현으로 읽힙니다. 일본은 김 전 차장을 자주파의 핵심, 남북관계 중심 외교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현종은 어떤 인물인가? 엘리트 외교·통상 전문가의 이력
김현종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외교관 가문의 장남으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는 주우루과이·노르웨이 대사를 지낸 김병현 씨이며, 동생은 아시아나 항공 부사장을 지낸 김미형 씨입니다. 김 전 차장은 14세부터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며 미국 명문 학교들을 거쳐, 콜럼비아 대학 학사·석사·법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귀국 후 그는 WTO 수석 고문 변호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특히 2000년대 중반 한미 FTA를 타결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삼성전자 해외 법무 사장(2009~2012년)으로 민간 경험도 쌓은 그는,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으로 다시 공직에 복귀했고, 국가안보실 2차장, 외교안보특보 등을 역임하며 통상뿐 아니라 외교·안보까지 전문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그의 업무 스타일은 강력한 추진력과 냉철한 협상력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동시에 주변과의 불화 소문도 잦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19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영어 언쟁 사건으로, "It's my style"이라는 발언이 당시 외교가에 회자되었습니다.
정치 도전과 이재명과의 인연
2016년, 그는 민주당 외부 인사로 영입되어 인천 계양갑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2018년 한미 FTA 재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국제통상 특보단장을 맡으며 정치권과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외교안보 보좌관 임명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의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외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만큼 해외 경험이 풍부한 그는 "엘리트 민족주의자"라는 수식어로도 불립니다.
일본이 우려하는 이유: 과거 아닌 미래의 시그널
김현종의 이력에서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은 그의 과거 반일 성향뿐 아니라, 그가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외교안보 노선을 상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주파 노선을 기반으로 한 대북·대미·대중 전략에서 일본이 배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김 전 차장은 과거 "한미 FTA는 야구로 치면 3루까지 간 것이고, 홈을 밟으려면 남북 FTA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남북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일본 입장에서 지극히 민감한 대목입니다. 한일 간의 지정학적 균형이 흔들릴 가능성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 언론이 과거 그의 대일 협상 강경노선을 재조명한 것은 단지 보복감정이 아니라, 향후 한국의 외교·통상 방향이 자주적 노선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입니다.
결론: 김현종이라는 인물의 의미
김현종은 단순한 외교관 출신이 아닙니다. 글로벌 감각과 민족주의 정서를 결합한, 매우 드문 유형의 실무형 전략가입니다. 그의 외교안보 보좌관 임명은 단순한 개인의 귀환이 아니라, 향후 한국의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치적 신호로 읽힙니다.
일본이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 인물의 등장이 과거의 기억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한반도 정세가 다시금 격랑 속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는 징후일지도 모릅니다.
관련 키워드: 김현종, 이재명 외교안보, 자주파, 지소미아 파기, 한미 FTA, 반일 성향, 일본 언론 보도, 통상교섭본부장, 문재인 정부, 남북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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