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도소의 수감자에 대한 처우는 악명이 높습니다. 2017년 영화, 'A Prayer Before Dawn'(여명의 기도)에서도 묘사된 바와 같이 태국 교도소 인권 상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2023년 3월 9일, FIDH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Human Rights)와 the Union for Civil Liberty (UCL)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교도소의 수준은 국제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Thailand: Annual report paints bleak picture of prison conditions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재소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붐비고 부적절한 수감 시설
- 잔인하거나 비인간적이거나 굴욕적인 대우 및 처벌
- 비위생적 조건
- 극도로 열악한 음식과 식수
-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성
- 착취적인 작업
- 외부 세계와의 제한된 접촉
- 레크리에이션 및 재활 활동의 부족
- 비효율적인 불만 처리 절차.
- 독립적인 인권 단체의 모니터링 거부
태국의 교도소는 방콕 북부 외곽지역에 집중적으로 위치합니다. 태국 교도소가 유명한 것은 항상 수용인원을 초과하여 수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2~3,000명 정도 수용하는 교도소에 3~4,000명이 수용됩니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개별 수감자는 수면을 위해 2.25제곱미터(0.68평)의 공간을 가져야 합니다만, 태국의 기준은 남자 1.2제곱미터(0.36평), 여자 1.1제곱미터(0.33평)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항상 수용인원의 145%로 과밀 상태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남부 춤폰주 랑수언 교도소의 CCTV 보안 시스템이 해킹되면서 교도소의 상황이 녹화된 영상이 인터넷 및 유튜브에 유출됐습니다.
유출 영상 사진에는 교도소 내 한 방에 수십 명의 재소자가 빽빽이 들어찬 채 잠을 자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재소자들은 벽 양쪽에 거의 서로의 몸을 붙이다시피 해서 자고 있고, 가운데에서도 재소자들이 불편하게 몸을 누인 채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모자라 방 한쪽에는 침상 형태로 2층을 만들어 놓고 재소자들이 잠을 자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방콕교도소에 세 차례나 수감됐던 기업인이자 정치인인 추윗 까몬위싯은 페이스북에 수감 당시의 경험을 공개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추윗은 "교도소에서는 모두가 같이 먹고 목욕하고 같이 지낸다.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하루 15시간은 서로 옆에 누워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보통 방 하나 크기는 4×10m 크기인데, 한창 수감자들이 많을 때는 이곳에서 60~70명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숩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가 유행하던 2020년, 교도소내 수감자 3,000명이 단체로 코로나에 걸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과밀 수용으로 인하여 재소자들은 각종 전염병에 노출되고 있고,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도소 포화로 인하여 미결수(확정 판결을 받지 않은 사람)가 기결수(확정 판결을 받아 형을 살고 있는 사람)와 같은 감방에서 생활하는 경우입니다.
이로 인하여 한국인과 같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은 태국 재소자 및 교도관들로 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영화한 것이 2017년 영화 'A Prayer Before Dawn'(여명의 기도)입니다. 부제는 '태국 감옥에서는 나의 악몽'으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영국 권투선수 '빌리 모어'는 태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복서 및 마약 중독자로, 마약 사범으로 악명 높은 태국 교도소에 수감되어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태국은 마약 범죄에 대해 엄벌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고, 수감자 대부분이 마약 관련 범죄자들입니다.
A Prayer Before Dawn | Official Trailer HD | A24
한국 사람이 태국 교도소 갈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태국도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닌 법. 여행을 가서 본의 아니게 마약 등 범죄에 휘말릴 소지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해외 여행이 많아지는 시기, 해외에서도 마약은 멀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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