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진짜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다 – 미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질서 구축 : 북극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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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그 너머의 이야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국제적인 반발과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주요 이슈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전쟁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가 비밀리에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전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지정학적 판도를 새롭게 짜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법무법인 율촌 최준영 전문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 기회를 활용해 미국의 글로벌 패권 전략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숨겨진 의제

사우디에서 열린 회담의 참석자 면면을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장관과 외교보좌관, 특사가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외교라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도 동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전쟁 종전 논의가 아니라, 전후 경제 재건과 지정학적 균형을 고려한 전략적 협상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 북극 문제: 새로운 패권 경쟁

러시아와 미국은 북극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북극 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전략적 위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이 이 지역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는 "중국을 배제한 북극 질서 재편"을 논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우크라이나의 경제 재건과 미국 자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경제 재건에 적극 개입하고자 합니다. 이미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광물 자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제안한 상태이며, 이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미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진출이 자연스러운 '안전 보장'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5,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3. 유럽의 패싱과 불안감

유럽연합(EU)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유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는 유럽이 미국의 안보 보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를 축소하고 독자적인 글로벌 전략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은 자체적인 군사력 강화를 고민하고 있으며, 유럽연합군 창설과 핵무기 공유 등의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러시아의 승리인가, 미국의 전략적 승리인가?

푸틴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2.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
3. 러시아어 사용자의 권리 보장
4. 우크라이나 내 친러 성향 정치 세력의 영향력 확대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전쟁을 유리한 방향으로 종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미국 역시 이를 통해 유럽과의 관계를 재정비하고, 러시아와 새로운 경제적 협력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 간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전망: 글로벌 질서 재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이 곧 세계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을 통해 드러난 것은 강대국들이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소 국가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협상에서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으며, 유럽은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인도가 새로운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하며, 향후 세계 질서는 다극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고,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 개선, 대만과의 협력 강화, 그리고 미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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