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신고로 끝? 민사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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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신고와 형사고소, 절차는 다르다

많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조치 받았으니 이제 끝난 거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이후에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이 잇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교폭력 신고와 함께 민사소송까지 진행되는 사례가 네다섯 건 이상 발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교폭력 사건은 행정 절차입니다.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조사 후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처분 결과를 내립니다. 이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기도 합니다.

반면, 형사고소는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경찰, 검찰을 거쳐 법원 재판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절차입니다. 즉, 학교폭력 조치와 형사처벌은 서로 독립적인 과정입니다.

학교폭력 심의 결과가 형사수사에 영향을 준다?

행정 절차와 형사 절차가 별개라고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학교폭력 위원회 조사 결과가 형사수사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수사 편의를 위해 학교폭력 조사 자료를 요구하기도 하며, 그 결과가 수사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또한 성범죄가 포함된 학교폭력 사건의 경우에는 학교장이나 교직원이 반드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 사건이 곧 형사사건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민사소송은 왜 함께 진행되는가?

학교폭력 사건에서 피해자 측이 형사고소와 함께 민사소송을 병행하는 이유는 단순한 금전 보상만이 아닙니다. 많은 부모들은 가해자와 그 부모에게 책임을 묻고, 자녀가 겪은 고통을 인식시키고자 하는 의미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합니다.

민사소송에서는 보통 치료비, 위자료 등의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가해학생이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가해학생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는 부모의 감독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소장을 받은 순간, 부모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다

실제 사건을 보면, 많은 가해자 부모들은 학교폭력 처분까지만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가, 민사소송 소장을 받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당황하고 대응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장을 받게 되면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부모 입장에서 심리적,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학교폭력 결과와 형사사건 결과가 민사소송에서 증거로 활용되기 때문에, 가해자 측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소송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피해학생 부모는 대부분 경제적인 손해배상보다, 가해자 측의 반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합니다. 금전적 보상 자체보다는 '우리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하겠다'는 메시지 전달의 수단으로 민사소송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또한 민사소송은 시간은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법적 절차를 통해 공식적으로 피해를 입증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자 측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결론: 학교폭력, 한 번의 조치로 끝나지 않는다

학교폭력 문제는 단순히 학교의 조치로 끝나지 않습니다. 형사고소, 민사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기적 분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해학생의 부모가 '이 정도로 끝났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소장을 받는 순간 더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피해학생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한 피해 보상과 가해자 측의 반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학교폭력 신고 외에도 형사고소, 민사소송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더 나은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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