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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 역시 자원 빈국으로서 자원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한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이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상동에 위치한 이 광산은 약 5,800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은 텅스텐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점이 의문을 자아냅니다. 왜 이렇게 자원이 풍부한데도 우리는 텅스텐을 외국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텅스텐이란 무엇인가?
텅스텐은 현대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금속입니다. 다이아몬드만큼 단단하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주로 무기, 반도체,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됩니다. 텅스텐은 강철보다 약 2배 이상의 강도를 가지고 있어 특히 군사 장비와 고성능 절삭 도구 등에 자주 사용됩니다.
최근 들어 텅스텐은 미국과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이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독점적인 상황에서 텅스텐이 자원의 무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원 전쟁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상동 텅스텐 광산의 역사와 현재
상동 광산은 1952년에 설립된 대한중석이 본격적으로 개발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한때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17~19%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었으며, 텅스텐은 한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경제 위기와 함께 민영화가 추진되었고, 결국 대한중석은 거평 그룹에 매각되었습니다.
그 후 상동 광산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2015년에는 캐나다 기업 알몬티가 상동 광산의 소유권을 100% 인수하게 되면서 현재는 외국 기업의 소유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알몬티는 상동 광산이 단일 광산으로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한다고 발표했으며, 2025년부터 상업적인 채굴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이유
한국은 매년 약 8,000톤의 텅스텐을 소비하지만, 이 중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동 광산이 아직 본격적으로 채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몬티가 상동 광산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공정이 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텅스텐을 원재료 상태로 수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또한, 중국은 텅스텐 가공 기술과 관련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은 이를 대체할 다른 국가로부터 텅스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은 텅스텐 가공 기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어, 많은 국가들이 중국으로부터 텅스텐을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텅스텐의 무기화 가능성과 글로벌 분쟁
텅스텐은 군사 및 첨단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미국과 유럽은 이를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2026년부터 군사 장비에 중국산 텅스텐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중국의 자원 독점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유럽 역시 중국산 텅스텐에 대한 관세를 연장하면서 텅스텐의 무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텅스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한국 역시 상동 광산의 개발을 통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텅스텐 자원 활용의 아쉬움과 교훈
상동 광산은 세계 최대 텅스텐 매장량을 자랑하며, 품질 또한 세계 평균보다 2.5배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외국 기업에 넘겨주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텅스텐이 AI 반도체, 군사 무기, 자동차 등에서 필수적인 자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중요한 자원을 외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또한, 텅스텐 뿐만 아니라 다른 자원에 대해서도 한국은 자원 관리와 민영화 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자원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상동 광산의 미래와 한국의 텅스텐 자급자족 가능성
상동 광산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한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알몬티는 한국에서 생산된 텅스텐의 55%를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된 텅스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중국의 텅스텐 독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다만, 여전히 텅스텐을 외국에서 정제하고, 다시 수입하는 구조는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이 텅스텐 가공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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