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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적대, 카슈미르를 둘러싼 영구 분쟁
인도와 파키스탄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서, 역사적으로 가장 깊은 적대감을 품은 핵보유국 간 대립국입니다. 이들의 갈등 중심에는 카슈미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1947년 영국의 식민지배가 끝난 이후, 이 지역의 귀속 문제로 인도와 파키스탄은 총 다섯 차례 전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2025년 현재, 카슈미르 지역은 양국 병력이 집중 배치된 상태로, 언제든지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분쟁은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핵무기를 보유한 양측이 실제 충돌하는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치명적 약점: 인더스 강 수자원 의존도
파키스탄이 전쟁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인더스 강입니다. 이 강은 중국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되어 인도 북부를 지나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데, 이 때문에 파키스탄의 물줄기는 인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체결된 인더스 수자원 조약 덕분에 그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받았지만, 인도가 이 조약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파키스탄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 파키스탄 경작지의 80% 이상이 인더스 강에 의존
- 파키스탄 국민의 60% 이상이 이 강의 물로 생계를 유지
- 주요 대도시인 카라치, 라호르, 멀탄 등의 산업과 생활도 인더스 강에 절대적으로 의존
만약 인도가 댐의 수문을 닫는다면, 파키스탄의 식량 생산, 전력 생산, 식수 공급까지 붕괴될 수 있으며, 이는 곧 경제 붕괴와 대규모 난민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군사력의 격차와 전술적 딜레마
인도는 경제력, 인구, 군사력에서 모두 파키스탄을 압도합니다. 따라서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파키스탄은 초기 전황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인더스강 상류의 댐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으나, 댐을 폭파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파키스탄 대도시로 돌아올 수 있어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은 2~3주 안에 신속하게 인도 측 수자원 통제시설을 점령하는 작전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군사력 차이로 인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의 개입 가능성과 지정학적 판도 변화
중국은 파키스탄의 대표적인 우방국으로,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민 82%가 중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도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왔으며, 이번 전쟁에서도 우회적 지원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 중국은 인더스강 상류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인도의 수원을 차단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음
- 인도-중국 간의 국경 분쟁도 잦은 편이라, 인도가 파키스탄에 집중하면 중국은 인도를 압박할 수 있음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를 견제한 것과 유사한 구도가 남아시아에서 재현될 수 있음
전면전의 한계: 핵무기의 억제력
역사적으로 핵보유국 간 전면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인도-파키스탄 간의 전쟁 역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으며, 카슈미르를 중심으로 한 국지전 형태로 제한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결국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고, 이는 양국 모두에게 파멸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2~3개월 이내에 국제사회의 중재로 휴전 또는 평화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전의 전쟁사례들처럼 상호 출혈을 막기 위한 제한전 형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과 세계에 미치는 경제적 충격
전쟁이 현실화된다면 한국과 세계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세계 경제 충격: 인도는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며 IT 아웃소싱 허브입니다. 전쟁으로 이 산업이 마비되면 글로벌 IT 산업 전체가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국 기업의 피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공급망 붕괴 및 투자 손실 우려가 큽니다.
- 에너지 공급 차질: 한국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데, 인도양 항로가 전쟁으로 봉쇄되면 원유 및 천연가스 수급에 큰 차질이 생깁니다.
- 국내 물가 상승: 유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은 국내 전기료, 가스비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 경제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결론: 핵전쟁은 피하겠지만, 글로벌 위기는 현실이다
인도-파키스탄 전쟁은 핵 억지력으로 인해 전면전보다는 제한전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 여파는 국지적이지 않습니다.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 그리고 경제 심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한국 역시 이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유사시를 대비한 다층적인 외교·경제·에너지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국민들 역시 국제 정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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