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실비보험 들어줬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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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실비와 개인실비, 헷갈리면 큰일 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건강보험 외에도 **회사를 통해 단체 실손보험(단체실비)**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체실비는 회사에서 보험료를 전액 또는 일부 부담해 주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제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 치료비를 환급받을 수 있으니 유용한 보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개인 실비보험과 단체 실비보험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면, 보험료를 이중으로 내고 있는 셈이라는 점입니다. 회사가 내주는 단체 실비가 있으니 개인 실비는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개인 실비가 더 좋다고 여겨 단체 실비는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중 납입의 함정: 보험사는 말리지 않는다

단체 실비와 개인 실비를 둘 다 유지하고 있다면 보험료는 이중으로 지출됩니다. 회사가 제공하는 단체 실비는 따로 보험료를 낼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개인 실비를 계속 납입하고 있는 중일 수 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두 개의 보험을 유지하면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이중 가입에 대해 특별히 안내하거나 말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단체 실비에 가입한 상태에서 **개인 실비를 일시적으로 납입 중지(효력 정지)**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보험료를 아끼면서도 나중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단체 실비만 믿었다간 퇴직 후 낭패 볼 수도

그렇다면 단체 실비만 유지하고 개인 실비를 완전히 해지해도 되는 걸까요? 여기서 중요한 리스크가 하나 있습니다.

퇴직 이후 단체 실비는 당연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때 건강 상태가 예전과 같다면 개인 실비를 새로 가입할 수 있겠지만, 만약 퇴직 전에 단체 실비를 통해 보험금을 많이 수령했다면 개인 실비 보험사가 가입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할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 병력이나 수술 이력이 있으면 가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천합니다:

• 단체 실비가 있을 때 개인 실비는 해지하지 말고 '납입 중지' 상태로 설정
• 퇴직 후 단체 실비가 종료되면 **개인 실비를 부활(납입 재개)**하여 보장 공백 없이 유지

이렇게 하면 보험료는 아끼고, 보장도 놓치지 않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조언: 퇴직을 고려한 보험 설계가 중요

30대 중반 이후의 직장인이라면 이미 한두 번쯤은 실비 보험금을 청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력은 보험사 데이터에 기록되고, 향후 가입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험은 젊고 건강할 때 들어놓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보험 업계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체 보험은 일시적인 혜택이고, 개인 실비는 인생 전반에 걸친 건강 리스크를 커버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어야 합니다.

또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유병자 전용 실비보험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보장 범위나 보험료 측면에서 일반 실비보다 불리할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론: 단체 실비만 믿지 말고, 개인 실비는 '납입 중지'로 유지하라

단체 실비와 개인 실비의 차이점, 그리고 그 이중 납입의 문제점은 많은 직장인들이 놓치고 있는 보험의 '사각지대'입니다. 당장 단체 실비가 있어 든든하더라도, 퇴직 후의 공백을 대비하지 않으면 큰 손해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개인 실비를 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납입을 중지한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은 보험료를 절약하면서도 보장을 지속할 수 있는 똑똑한 선택입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보험 가입 현황을 확인하고, 이중 납입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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