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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현실 세계는 과잉보호, 가상 세계는 과소 보호” - 디지털은 어떻게 아이들을 병들게 하나?

by 작은비움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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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jMIoA5GMAI4

디지털 세대의 위기: "현실 세계는 과잉보호, 가상 세계는 과소 보호"

현대 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빼앗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일지도 모릅니다. 자녀의 거센 반발뿐 아니라 일부 부모들조차 디지털 기기를 제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는 그의 저서 불안 세대에서 스마트폰과 SNS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디지털에 노출된 첫 세대, 제트 세대의 특징

조너선 하이트가 주목한 세대는 대략 1997년부터 201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제트 세대'입니다. 이들은 유년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 깊이 노출된 첫 세대로, SNS와 스마트폰이 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아이폰 출시(2007년)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의 등장으로 제트 세대의 성장 과정은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디지털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전통적으로 아이들은 자유 놀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배우고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서는 이러한 학습 방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SNS에서는 사소한 실수 하나로도 심각한 비난에 직면하기 쉽고, 이는 아이들에게 무력감과 불안을 안겨줍니다. 또한, SNS 상에서의 관계는 얕은 유대감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안정적인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롤모델을 설정하는 방식도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 롤모델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SNS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롤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물들은 현실보다 화려하게 가공된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사회적 박탈감을 심어주고 현실 감각을 떨어뜨립니다.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

특히 여자아이들은 시각적 플랫폼(SNS)으로 인해 외모 비교와 불안감에 더 취약합니다. 보정된 이미지를 접하며 자신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되고,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또한, 사이버 폭력과 성범죄 피해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결 방안: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아이들 보호

조너선 하이트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1. 스마트폰 구매 연령 제한: 부모는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아야 합니다.
  2. 소셜 미디어 접근 제한: 정부는 16세 미만 아이들이 SNS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법률화해야 합니다.
  3. 학교 내 휴대폰 금지: 학교에서는 휴대폰 소지를 금지하고 학습 환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4. 자유로운 신체 놀이 확대: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며 독립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

물론, 이러한 해결책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스마트폰과 SNS가 아이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강조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과잉보호하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과소 보호한다"는 점을 부모들이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안 세대는 출간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환경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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