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FCqWAajtbQ
자존감 높은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까?
김태형 심리학자는 영상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굳이 남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비판을 수용하고 필요한 반성도 할 수 있지만, 타인의 기준에 끌려가지 않습니다.
- 자기 과시를 하지 않는다: 명품을 과하게 치장하거나 SNS에서 '잘난 척'을 하는 것은 낮은 자존감의 보상심리입니다. 자존감이 진짜 높은 사람은 외적 과시보다 내면의 가치와 자기 확신에 집중합니다.
- 비판에 무너지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비판을 정체성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 때문에 비판을 학습의 기회로 수용합니다. 이는 개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진짜 자존감 vs. 가짜 자존감
진짜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합당한 평가'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공동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을 때, 진짜 자존감이 형성된다는 것이죠.
반대로, 가짜 자존감은 일시적인 성공이나 우연한 성취에서 오는 일시적 쾌감에 불과합니다. 예컨대, 수능이나 시험에서의 성공, 혹은 벼락부자처럼 갑자기 얻은 부는 자존감을 잠깐 띄워줄 수 있지만 이는 곧 사라지고 맙니다.
가짜 자존감은 스스로를 진짜로 존중할 만한 이유나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내가 대단하다'는 착각을 하는 상태입니다. 이 착각은 매우 불안정하고, 외부 자극에 쉽게 무너집니다.
왜 한국인은 자존감이 낮을까?
김태형 심리학자는 한국 사회의 자존감 문제가 단지 개인의 성격이나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강조합니다.
1.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하는 사회
한국 사회는 개인의 가치를 소득, 재산, 직업 타이틀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몸값'이라는 표현이 보편화된 문화는 사람의 존재 자체를 시장 가치로 환원시켜 평가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도, 돈을 못 벌었다면 스스로를 '가치 없는 사람'이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곧 자존감의 손상으로 이어지죠.
2. 부모 세대의 자기 비하
"너는 아비처럼 살지 마라"라는 말은 많은 한국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남기는 비통한 메시지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인생조차 긍정하지 못하는 현실은, 그들의 자존감이 사회 구조 속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손상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3. 비정상적인 평가 기준
사람을 외모, 학벌, 재산 등으로 평가하는 사회는 결국 자기 자신도 그 기준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타인을 외모로 평가하는 사람은 자기 얼굴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느끼는 순간 자존감이 무너집니다. 같은 방식으로 돈이나 학벌을 기준으로 삼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기준의 정상화와 공동체
1. 사회 기여도를 중심으로 한 가치 판단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바뀌어야 자존감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 돈이 많든 적든, 공동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해야 합니다.
- 예: 청소 노동자, 택배 기사, 간병인 등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핵심적인 직업입니다. 이들의 가치는 '연봉'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성'에서 나옵니다.
2. 지지적 인간관계의 중요성
내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지와 더불어, 나를 있는 그대로 지지해주는 사람의 존재도 중요합니다. 사회 전체가 돈 중심으로 흘러가더라도, 주변에 나의 가치를 진정으로 인정해주는 단 한 명만 있어도 자존감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세상 모두가 날 오해해도, 너 하나만 날 믿어준다면 견딜 수 있어." 이런 드라마 대사가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죠.
결론: 자존감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다
자존감은 단순히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이 사회 속에서 어떤 존재인지,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바탕으로 한 가치에 대한 확신입니다.
한국 사회가 사람을 돈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버리고, 공동체적 기여와 인간성에 주목하는 사회로 나아갈 때, 우리 모두의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거창한 제도개혁보다, 우리 각자의 작은 인식 전환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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