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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많이 틀릴수록 오히려 유리한 이유, 뇌과학이 밝혀낸 학습의 진실

by 작은비움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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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izd7QtqyhrM

왜 '많이 틀리는' 사람이 더 잘 배우는가?

우리는 보통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최근 뇌과학과 심리학은 전혀 다른 결론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로 ‘많이 틀릴수록 더 많이 배운다’는 것입니다. 영상 속 실험과 사례들을 통해, 이 말이 단순한 자극적인 문구가 아닌 뇌 구조에 기반한 과학적 진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수 기반 학습이란?

인지심리학자 헨리 로디거와 제프 카픽은 두 그룹을 비교 실험했습니다. A그룹은 14번이나 자료를 읽고 외우게 했고, B그룹은 단 3~4번만 읽고 대신 세 번의 자가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실험 직후 A그룹은 더 높은 자신감을 보였지만, 일주일 뒤 시험에서는 B그룹이 85% 이상을 기억한 반면 A그룹은 절반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 반복 학습만으로는 진짜 기억이 아니라 기분 좋은 착각만 남습니다.
  • 시험을 보며 떠올리는 과정을 거친 B그룹은 기억의 연결 고리를 더 많이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 무엇보다 ‘틀렸다는 경험’은 학습자가 겸손하게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게 하고, 더 깊이 있게 학습하는 태도를 유도합니다.

처음부터 정답을 주지 마라: 무식한 질문이 최고의 선생님

‘스와힐리어로 잠이 뭐냐’는 질문을 배우자마자 받으면, 대부분은 무작정 찍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실험이 보여주는 바는 분명합니다. 무의식적으로라도 정답을 유추하고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차란 란가나스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뇌는 고민할 기회를 통해 학습의 연결망을 강화한다."

이는 인공지능과도 비슷합니다. AI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방식으로 학습합니다. 인간도 다르지 않습니다. 틀리고 또 틀리면서, 기억은 깊어지고 응용력은 올라갑니다.

다양한 환경, 다양한 기억의 연결

영상에서는 학습 시간뿐 아니라 학습 장소도 다양하게 할 것을 추천합니다.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장소와 시간의 맥락에 따라 정보를 저장합니다. 같은 내용을 다양한 장소에서 접하면, 뇌는 기억을 장소에 종속시키지 않고 보다 일반화된 형태로 저장합니다.

  • 거실에서 공부한 내용은 거실 기억과 함께 저장됩니다.
  • 다음 날 카페에서 같은 내용을 복습하면, 뇌는 혼란스러워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마는 더 강력한 연결을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학습 방식은 수능 시험장, 면접 현장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기억을 쉽게 꺼내게 해 줍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많이 틀릴수록 성공하는 이유’

심리학자 마크 캐리와 할 패슐런은 인간도 AI처럼 실수 기반의 강화 학습을 통해 더 오래 기억하고, 실제 상황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듀크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등의 연구 결과도 실수 기반 학습이 장기 기억과 실전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닐스 보어의 말은 이 내용을 단적으로 요약합니다:

“전문가란 가능한 모든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다.”

실생활에 적용하는 실수 기반 학습법

  1. 자가 테스트 활용하기
    • 책을 덮고, 방금 읽은 내용을 떠올려보세요.
    • 퀴즈 형식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2. 누군가에게 설명해보기
    •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진짜 모르는 부분이 드러납니다.
    • 설명은 가장 강력한 학습 도구 중 하나입니다.
  3. 학습 시간과 장소를 쪼개기
    • ‘6시간 벼락치기’보다는 ‘1시간씩 6번 반복’이 기억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 다양한 장소에서 공부하면 기억이 맥락에 묶이지 않습니다.

결론: 실수는 창피가 아니라 기회다

틀리는 경험은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뇌는 편안함보다 고통을 통해 성장합니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기억의 다리’를 만드는 재료입니다. 이제는 ‘틀리지 말자’가 아니라, ‘많이 틀리자, 그리고 배우자’로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

실수할수록 성장하는 뇌, 그리고 더 완벽한 실전을 준비하는 학습. 이것이야말로 뇌과학이 제안하는 진짜 공부법입니다.


관련 키워드: 실수 기반 학습, 뇌과학 공부법, 자가 테스트, 장기 기억, 간격 학습, 시험 대비 공부법, 교육 심리학, 차란 란가나스, 해마 기억 시스템, 마크 캐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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