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강국 에스토니아, 한국인 부부가 선택한 제2의 삶 "시민처럼 복지 누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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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행정은 NO, 빠른 정착은 YES…에스토니아에서의 새출발

2019년 7월, 미국 유학 중 만난 에스토니아인 아내를 따라 이국 땅 에스토니아에 정착한 한국인 서빈 씨.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겪는 복잡한 정부 행정 절차 없이, 그는 단 3개월 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에스토니아가 세계 최초로 전자 영주권 제도를 도입하고, 전 국민이 디지털 ID를 통해 거의 모든 행정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강국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업무, 세금신고, 심지어 처방전까지도 종이 없이 처리되며, 외국인도 이러한 시스템을 시민처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과 육아의 균형, 가정 중심의 워라밸

서빈 씨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회사에 다니며, 미팅 대부분은 화상회의로 진행됩니다. 주 1회 출근하거나 격주 출근이 가능한 유연한 근무 환경은 갓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부부에게 이상적입니다.

아내 시모나 씨 역시 세계적 차량 공유 서비스 '볼트(Bolt)'에서 일하며, 필요한 날만 사무실에 나옵니다. 근무시간은 자유롭게, 육아는 자연스럽게 회사와 함께 병행하는 삶. 이 부부는 일주일 단위로 생활 계획표를 짜고, 식단까지 미리 정리해 가정과 커리어를 모두 균형 있게 유지합니다.

스타트업 천국,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나라

에스토니아는 유럽 최빈국에서 유럽의 기적으로 탈바꿈한 나라입니다. 소련 해체 이후 산업 기반이 무너졌지만, 젊은 정부가 택한 디지털 전환 전략은 대성공이었습니다.

• 98%의 국민이 온라인으로 소득 신고
• 99% 이상의 처방전 발급이 전자화
• 67% 국민이 일상적으로 디지털 ID 사용

이러한 기반 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스카이프’, ‘볼트’ 같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이 에스토니아에서 탄생했습니다. 창업 지원금은 최대 17억 원에 달하고, 창업 과정은 온라인으로 3시간이면 끝납니다.

자유로운 근무문화, 종이 없는 사무실

에스토니아의 회사들은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계약서, 보고서, 업무는 디지털화되어 종이를 거의 쓰지 않으며, 지정석 없이 자유롭게 앉아 일하는 자율좌석제가 일반적입니다.

서빈 씨가 근무 중인 스타트업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혁신을 추구합니다. 그는 리더십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일할 수 있어 가정과 직장 모두 만족스럽게 병행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에서 배울 점: 디지털과 인간 중심의 공존

한국 역시 디지털 강국이지만, 행정은 여전히 종이에 의존하고 고정된 출퇴근 문화가 지배적입니다. 반면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시민의 삶을 간소화하고, 개인의 삶과 일의 균형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부부의 삶은 단순한 해외 이주가 아닌, '디지털 복지국가'에서 누리는 시민 삶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결론: 제2의 삶, 선택지가 된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디지털 인프라, 스타트업 지원, 워라밸 문화는 글로벌 시민에게 매력적인 제2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서빈 씨 가족처럼, 여러분도 제2의 삶을 찾고 있다면 디지털 복지와 인간 중심의 문화를 실현한 에스토니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지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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