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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왜 위험한 음식을 먹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해보자. 오늘은 복어, 우유, 발효식품, 아몬드, 강낭콩과 같은 사람의 본능을 거스른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복어: 위험한 미식의 대명사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신경 독을 가지고 있다. 이 독은 모래 알갱이 하나의 무게보다도 적은 양으로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처음으로 복어를 먹은 사람은 모르고 먹었겠지만, 두 번째, 세 번째로 복어를 먹은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용기를 가진 것이다.
복어는 중독되면 말하는 근육과 호흡하는 근육이 마비되어 의식은 남아 있으나 반응하지 못하게 된다.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중독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현재 관측된 복어는 130여 종이며, 그 중에서 식용 가능한 것은 단 하나뿐이다. 복어를 조리하기 위해서는 복어 조리 기능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이는 불법으로 조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어를 연구하고 먹기 시작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복어를 먹고 사망하는 경험이 누적되어 복어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애초에 살인을 목적으로 독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유: 생존의 상징
우유는 대다수 문화권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관련 신화도 존재한다. 그러나 우유는 잘못 마셨을 경우 감염 위험이 크고, 생우유는 변질되기 쉽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인간은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는 소의 우유에 익숙해져 있지만, 다른 동물의 젖을 마신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든다. 마르코 폴로는 몽골 제국에서 말젖을 먹는 이야기를 전했지만, 유럽인들은 이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다.
우유는 잘못 마시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며, 생우유는 특히 위험하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우유를 마신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본능은 생존이기 때문에, 그들이 우유를 마신 이유는 생존의 필요성 때문일 것이다.
발효식품: 시큼함의 미학
발효식품은 대부분 보존식으로 개발되었으며,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발효식품에서 나는 냄새는 음식이 상했을 때 나는 향과 비슷하다. 그러나 발효식품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처음에는 큰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다.
삭힌 홍어는 생선이 썩어버린 상황에서 유독 항아리 속에 담긴 홍어는 먹어도 뒤탈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발효식품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발효식품은 실험 정신이 강한 누군가의 도전 덕분에 널리 전파되었으며, 이제는 많은 문화에서 중요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아몬드: 독성을 가진 견과류
아몬드는 원래 독성이 강한 음식이었다. 야생 아몬드에는 청산가리와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유전적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독성이 낮은 아몬드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 아몬드를 인간이 발견해 먹기 시작했다.
스윗 아몬드는 독성이 약한 아몬드로, 반대로 비터 아몬드는 독성이 강하다. 아몬드는 다른 견과류와 달리 예전부터 굽거나 볶아 먹었는데, 이렇게 하면 독성이 약해진다.
아몬드의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며, 이제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강낭콩: 독성을 제거하는 방법
강낭콩은 원산지가 멕시코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그러나 강낭콩에는 피토마루 인이라는 독소가 있어,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중독될 수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불린 후 끓여야 한다.
영국의 연구에서는 강낭콩을 하룻밤 불린 후 100도씨 이상에서 10분 정도 가열하면 안전하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많은 이들이 강낭콩으로 인해 장이 희생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복어부터 강낭콩까지 인간의 식욕과 실험 정신은 대단하며, 이러한 음식들에 대한 연구 덕분에 우리는 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결론
오늘은 위험한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간의 본능을 거스른 음식들이 어떻게 연구되고 먹히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음식들은 단순히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식욕과 생존 본능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여러분도 식재료 하나하나 관찰하다 보면, 이걸 대체 왜 먹기 시작했는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다음에 다루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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