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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사망보험금을 살아 있을 때 연금으로? 종신보험 유동화 제도의 놀라운 변화

by 작은비움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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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fCLIhqxkBpY

종신보험, 더 이상 죽어야만 받는 돈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정부는 노후의 재정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로 "종신보험 유동화 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종신보험이란 기본적으로 '사망해야만' 지급되는 보장성 보험인데, 이제는 이 보험금을 살아 있을 때도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2024년 4월 이후, 금융감독원 주도의 제도 개선을 통해 종신보험에 유동성 옵션이 도입됩니다. 이는 특히 고령층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인데요. 과거에는 가족을 위해 5억, 8억 원대의 사망보험금을 준비했던 분들이 막상 노후가 되면 자녀들도 성장하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되면서, 사망보험이 실질적인 필요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보험금을 일정 비율 유동화해, 실제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여전히 '저축보험'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종신보험은 결코 저축이 아니라 '보장성' 보험입니다. 저축 기능이 있는 보험은 따로 있으며, 종신보험은 죽음을 조건으로 보장되는 형태입니다. 일부 가입자는 이러한 보험의 특성과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노후 대비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가입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보험 설계 시 '정기성 특약'을 많이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정 기간(10년, 20년 등)에만 사망했을 때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보장금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이며, 전통적인 종신보험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금 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의 조건

이번 제도에서 유동화 대상이 되는 종신보험은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주계약이 사망보험금일 것
    • 이름만 종신보험인 상품들 중에는 진단금, 입원비 등 각종 특약이 대부분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품은 사망보험금 자체가 적기 때문에 유동화 혜택이 크지 않습니다.
  2. 사망 원인이 '일반 사망'이어야 함
    • 일반 사망은 노환, 질병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상해 사망(교통사고 등 사건 사고)보다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유동화 가능한 보험금은 이러한 일반 사망을 전제로 하는 종신보험이어야 합니다.
  3. 사망 시점에 제한이 없어야 함
    • 정기성 보험은 특정 기간 내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이번 제도에서는 제외됩니다. 반대로 언제 사망해도 지급되는 '알짜 종신보험'이 유동화 대상입니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기대는 금물

만약 10억 원짜리 종신보험을 보유 중이라면, 그 전액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동화 가능한 비율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과 보험사 별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30%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즉, 10억 원 중 약 23억 원 정도만이 연금으로 전환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이 금액도 '미리' 받는 것이므로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미리 당겨 받는 만큼, 받을 수 있는 총액은 실제 기대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인 기대치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민에게는 큰 효과 없을 수도

종신보험 유동화 제도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임에는 분명하지만,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보유한 이들에게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월 60만 원씩 납입하며 8억 원 보장을 받았던 강연자의 사례처럼, 상당한 납입액이 필요한 종신보험 구조상 서민에게는 유동화의 실효성이 다소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기존에 가입한 종신보험이 있다면 이제 이 보험이 죽음 이후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점입니다. 이는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노후 자산 운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종신보험, 이제는 전략적으로 활용할 때

종신보험 유동화 제도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입니다. 무조건 죽어야만 받을 수 있었던 사망보험금을 살아 있는 동안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험의 본질적 의미와 활용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현재 보유 중인 종신보험의 구조와 보장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도 시행 이후 구체적인 유동화 조건을 보험사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이득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전략적으로 노후 자산 운용에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은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됩니다. 여러분의 종신보험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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