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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여전히 평평한가? 기술은 더욱 평평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는 여전히 평평합니까?" 토머스 프리드먼에게 가장 자주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세상은 지금이 오히려 더 평평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평평함’은 단순한 무역이나 평화가 아니라 기술 플랫폼의 진화입니다. 트위터가 단순한 소리였고, 클라우드가 하늘에만 있던 시절에 ‘세계는 평평하다’는 책을 썼던 그는 지금의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ChatGPT) 등을 예로 들며 오히려 기술이 지구촌을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평평함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는 이를 ‘비극적’이라고 표현합니다.
리쇼어링, 리글로벌라이제이션… 세계화는 퇴보하고 있나?
최근 세계는 분명히 디글로벌라이제이션(탈세계화) 혹은 **리글로벌라이제이션(공급망 재편)**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공급망 안전보장,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드먼은 중국의 무역흑자가 여전히 천문학적 수치(1조 달러)에 이르는 점을 지적하며, 이것이 완전한 세계화의 종말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세계화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1979~2023년, 기적 같았던 평화의 시대… 우리는 그 시기를 잃고 있다
프리드먼은 1979년부터 2023년까지의 시대를 "놀라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그 시대의 종말을 알렸습니다. 그가 말하는 핵심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 "여러분은 이 질서를 비웃겠지만, 그것이 사라지면 진짜로 그리워하게 될 겁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국제질서(Liberal International Order)**가 붕괴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유엔, WTO, 국제형사재판소(ICJ, ICC)의 무력화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합니다.
미국 질서가 싫다고요?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입니까?
프리드먼은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미국 중심의 질서를 비판하는 데 대해 회의적입니다. 그는 오히려 이렇게 반문합니다.
- "당신들(브라질, 한국, 터키)은 그 질서 안에서 잘 살았습니다. 그럼 그보다 나은 대안이 뭡니까?"
중국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질서에서 부자가 됐는데, 왜 그 질서를 부정합니까?” 그는 ‘미국 중심 질서’가 결점은 있으나 가장 실용적인 질서였다고 말합니다.
중국의 미래? 혁신은 존재하지만, 신뢰는 무너지고 있다
프리드먼은 과거 중국이 경제개방과 함께 사회 개혁, 자유화로 갈 것이라고 믿었던 자신을 "과도한 낙관주의자"로 인정합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은 더 억압적인 시스템으로 회귀했고, 그로 인해 글로벌 신뢰를 잃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기술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면서, 신뢰의 중요성은 급격히 증가합니다. 중국 제품이 단순히 ‘패널’일 때는 상관없지만, **디지털 연결된 기기(TikTok, 스마트폰 등)**가 되면 신뢰가 없으면 거래도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이 간과하고 있는 핵심 문제입니다.
중동 질서의 재편… 두 개의 몰락, 하나의 기회
그는 가자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모두 시작한 쪽의 전략적 실수였고, 이스라엘의 대응은 국제적 정당성을 잃게 만든 또 다른 재앙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역설적으로 중동 평화의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 등 전통적 ‘문제 세력’이 약화됨
- 사우디-이스라엘 수교 가능성
- 이란 핵합의 재협상 가능성
그는 트럼프가 이를 노벨상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트럼프와 국제질서의 충돌… 거래만 있고 가치 없는 세계
프리드먼은 트럼프가 국제질서를 '돈'으로만 본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을 호텔 세입자 취급하는 리더십은 동맹을 약화시킨다”**며, 국제정치는 단순한 거래가 아닌 가치 공유와 신뢰 구축이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미국의 고립주의 본능에 대해서도 경계합니다. 미국이 이민, 연대, 동맹을 포기하면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던집니다.
결론: 우리가 잃기 전까지 몰랐던 것들 — ‘질서’와 ‘평화’
프리드먼의 말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 "지금 우리가 가진 질서가 완벽하지 않지만, 그것이 사라지면 진정한 대가는 시작됩니다."
세계화, 국제질서, 기술, 신뢰, 평화… 이 모든 요소는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우리가 너무 쉽게 당연시해왔던 가치들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지금 와서야 깨닫고 있습니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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