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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아기를 관찰하면 인간의 본성을 알 수 있다: 폴 블룸 심리학자(선악의 기원 저자)와 최재천 교수님의 대담

by 작은비움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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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FESABmVzy9Y&t=21s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는 오랫동안 철학자들과 과학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최근에 대담을 나눈 두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심리학자 폴 블룸과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입니다. 그들은 아기를 관찰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논의를 펼쳤습니다. 이 대담에서 다룬 핵심적인 주제는 아기의 초기 발달 과정이 인간의 본질적인 도덕성과 감정적 본성을 어떻게 보여주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두 학자는 아기의 행동을 통해 인간이 선천적으로 이기적인지, 또는 도덕적 본성을 타고났는지에 대해 탐구합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한국의 전통 철학에서 맹자와 순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논쟁을 언급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동서양의 사고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폴 블룸은 이 주제에 대해 서양의 철학자들, 특히 스티븐 핑커와 애덤 스미스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기의 도덕적 행동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이 대담은 인간의 본성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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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기원 | 폴 블룸 - 교보문고

선악의 기원 | 도덕감각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세계적인 심리학자 폴 블룸, 아기에게 선악을 묻다! 아기들의 행동을 통해 밝혀낸 선악의 진화심리학 인간 도덕성의 패러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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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와 아기의 역할

폴 블룸은 아기의 도덕적 이해력을 연구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특정한 도덕적 감정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도덕적 이해력은 아기가 상황을 관찰하고 타인의 행동에 반응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며, 이는 '정의로운' 행동을 지지하는 경향으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블룸의 연구에서 아기들은 누군가를 돕는 캐릭터에 더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보였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에 대해 동서양 철학의 관점을 나누면서, 맹자와 순자의 논쟁을 이야기했습니다. 맹자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선하다고 주장했지만, 순자는 인간이 이기적이고 본성을 교육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논의는 서양 철학에서도 비슷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스티븐 핑커는 그의 저서 The Blank Slate에서 인간이 백지 상태로 태어난다고 주장하지만, 블룸은 인간이 선천적인 도덕적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입장입니다.

도덕성과 공감의 관계

대담에서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는 공감과 도덕성의 관계였습니다. 폴 블룸은 그의 저서 Against Empathy에서 공감이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항상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공감은 우리의 감정에 의해 왜곡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공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블룸은 대신 '이성적 동정심'이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데 더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이성적 동정심은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이성적인 사고에 기반한 도덕적 행동을 장려합니다.

최 교수님은 이에 대해 인간의 공감이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는 프란스 드 발과 같은 진화론자들의 이론을 언급하며, 공감이 포유류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블룸은 공감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은 아니며, 우리는 자연적인 본능을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기의 도덕적 본성 실험

블룸의 연구는 주로 아기가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탐구하는 실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9개월 된 아기들에게 두 가지 상황을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상황에서는 어떤 캐릭터가 언덕을 오르려 노력하고, 다른 캐릭터가 그를 돕습니다. 두 번째 상황에서는 또 다른 캐릭터가 언덕을 오르는 캐릭터를 방해합니다. 이 실험에서 아기들은 도움을 준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아기가 아주 어린 나이에도 정의롭고 도덕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는 아기의 도덕적 본성이 선천적인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블룸은 아기의 이러한 행동이 선천적인 도덕적 이해력의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기본적인 도덕적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문화와 도덕성: 다른 문화권에서의 아기 연구

대담 중 최재천 교수님은 다른 문화권에서 아기를 연구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블룸은 문화가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아기가 아직 충분히 문화적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도덕적 감각을 나타내는 점에서 문화 차이는 비교적 적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기의 도덕적 이해가 성장함에 따라 문화적 차이가 점점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부모와의 상호작용 방식이나 양육 방식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아기의 도덕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아기의 발달

대담 후반부에서 최재천 교수님은 현대 부모들이 아기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에 대해 블룸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폴 블룸은 이 주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노출은 아이들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 교수님은 스마트폰이 아기의 공감 능력이나 도덕적 감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고, 블룸은 이에 대해 아직 실험적으로 확립된 결과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마트폰을 적절히 사용하고, 사회적 활동이나 체육 활동 같은 대안적인 활동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아기의 도덕적 발달과 사회적 환경

대담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기의 도덕적 발달이 사회적 환경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블룸은 아기가 상호작용하는 방식, 특히 부모와의 관계가 아기의 도덕적 이해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아기에게 도덕적 가치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아기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는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한국 사회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제공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룸은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을 적절하게 지도하고,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최재천 교수님과 폴 블룸의 대담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했습니다. 아기의 도덕적 행동을 연구하는 것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어떤 도덕적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는지를 탐구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또한, 공감과 도덕성의 관계, 그리고 스마트폰과 같은 현대적 기기가 아기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함으로써, 이 대담은 부모와 학자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며, 아기를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이 본성의 일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 교수님과 블룸의 대담은 이러한 연구가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하며, 더 깊이 있는 연구와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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