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athcEMEzo0
"그래도 아이가 있는데..."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이혼을 꺼리는 분위기가 뚜렷했습니다. '아이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부부가 참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나 박은주 이혼전문 변호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깐난쟁이 같은 어린 자녀가 있어도 신혼 부부들의 이혼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빠른 결혼과 빠른 출산이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신혼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임신, 출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결혼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30대 중후반에 결혼한 부부는 출산에 대한 시간적 압박을 느끼고, 결혼과 동시에 임신을 서두르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계의 안정 없이 부모가 된다는 것은, 육아와 가사로 인해 생기는 갈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3년 안에 이혼하면 기적? 갈등의 현실을 마주하라
박은주 변호사는 결혼 초 3년을 '기적의 시간'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많은 갈등이 발생하고,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A와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A는 없고 Z가 나타났다"는 식의 당혹스러운 변화는 흔한 일입니다. 연애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생활 습관, 가치관, 감정 표현 방식 등이 결혼 후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육체적·정신적 노동이 더해지면 부부의 갈등은 폭발적인 단계로 이어집니다. 출산 후 여성은 신체적으로 1년 이상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육아는 24시간 퇴근이 없는 고강도 업무입니다. 반면 남편은 사회 생활로 지쳐 있는 상태에서 집에서도 휴식을 원하지만, 아내는 도움을 원합니다. 이 지점에서 갈등이 필연적으로 터집니다.
경제적 압박: 외벌이로 전환되며 무너지는 안정감
결혼 전에는 맞벌이로 여행도 가고 외식도 즐기던 부부가, 출산 이후 외벌이로 전환되며 경제적 여유를 잃는 것도 큰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어나니, 육체적 피로에 더해 금전적 압박까지 겹치게 됩니다. 여기에 육아로 인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아내는 고립감을 느끼고, 남편은 "왜 이렇게 예민해졌냐"는 오해를 하게 되며, 부부 관계는 점점 악화됩니다.
이때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이혼'입니다. 그런데 이혼을 결심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역시 '아기'입니다. "우리 아기가 너무 어린데, 나의 이기심으로 이혼을 하면 너무 불쌍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대로 살자니 내가 너무 불쌍하다"는 자기 연민도 커집니다.
아이의 팔자? '부모의 이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박 변호사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 냉정하게 말합니다. "속된 말로, 그건 그 아이의 팔자입니다. 그 아이에게는 그 아이의 인생이 있는 겁니다." 물론 아이가 상처받을 수 있고, 부모로서 미안한 감정은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평생 불행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혼하더라도 진심 어린 양육, 책임감 있는 경제적 지원, 면접 교섭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를 둔 신혼 부부의 경우, 아직 '가족애'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부부는 애정으로 맺어진 관계이고, 아이가 있다고 해서 그 관계가 자동으로 깊어지지 않습니다. 가족으로서의 유대는 시간이 만들어가는 것이지, 출산이 만든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혼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때론 초기에 끝내야 할 문제도 있다
모든 갈등이 이혼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경우, 부부 상담이나 상호 노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초장에 확실하게 정리해야 할 관계도 존재합니다. 상대방의 행동 패턴이나 갈등 해결 의지, 가치관이 도저히 맞지 않는 경우라면, '아이 때문에' 억지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더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갈등의 본질이 무엇이며, 이 갈등이 시간이 지나며 나아질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에 따라 이혼이라는 결단도 때로는 부모의 용기이자 책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아이를 위해서라도 건강한 어른으로 남아야 한다
결혼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출산과 육아가 결혼 초기에 겹칠 경우, 부부가 겪는 정신적·경제적 고통은 상상 이상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이유가 무엇인지, 그 갈등은 치유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겉으로 보기 좋은 가정'이 아니라, 따뜻한 애정과 안정감입니다. 그것이 함께 사는 부모의 모습이든, 따로 사는 부모의 노력에서 비롯되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자기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리는 결단이라는 점입니다.
신혼부부이혼,아이있는이혼,육아갈등,맞벌이부부,외벌이전환,경제적스트레스,신혼육아,이혼고민,부부갈등,이혼변호사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간녀소송부터 먼저 제기? 이혼은 잠시 기다려야 하는 진짜 이유 (0) | 2025.04.03 |
---|---|
자영업자, 월급쟁이, 법인대표…양육비는 어떻게 다르게 산정될까? (0) | 2025.04.03 |
상간녀 소장 받았다면, 억울해도 조정 여부부터 결정하세요 (0) | 2025.04.03 |
"이혼이 많아졌다"는 착각…진짜 트렌드는 '조용한 변화'였다 (1) | 2025.04.03 |
운전자 보험도 다이렉트로 가입해도 괜찮을까? 가격은 싸지만 보장은 어떨까? (1) | 2025.04.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