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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서두르면 안 되는 결정적인 이유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의 외도를 발견하자마자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을 동시에 진행해 주세요!"라고 달려옵니다. 분노와 배신감 속에서 감정이 폭발하며 빠르게 법적 대응을 하고 싶어지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혼 전문 변호사 박은주의 조언은 다릅니다. "이혼 소송은 잠깐, 컴다운."
이혼 소송을 먼저 제기하게 되면, 유책배우자인 상대방에게 '꿈꾸던 자유'를 제공하는 꼴이 된다는 것. 상대가 이혼을 바라고 있었다면, 당신의 이혼 소송은 그들에게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위자료 몇 천만 원만 주고 끝낼 수 있고, 재산 분할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덜 볼 수 있는 구조로 협상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현명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외도 상황별 전략: 이혼은 나중에, 상간녀 소송은 먼저
박 변호사는 배우자의 외도가 드러났을 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상황별 전략을 제시합니다.
- 피해자도 이혼 원하지 않고, 유책배우자도 이혼을 원하지 않음
- 이 경우는 상간녀 소송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배우자와의 혼인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제3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 피해자는 이혼 원하지 않는데, 유책배우자가 이혼을 원함
- 이때 유책배우자는 이혼 소송을 제기해올 수 있습니다.
- 방어 전략으로 이혼 기각을 요청하면서, 상간녀 소송은 별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피해자는 이혼 원하지만, 유책배우자는 이혼을 원하지 않음
- 이 경우는 이혼 소송이 필요합니다.
- 하지만, 반드시 상간녀 소송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 이혼 소송으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양쪽 모두 이혼을 원함
- 배우자가 적반하장 식으로 이혼을 요구하거나, 외도를 덮으려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때는 절대 이혼 소송부터 들어가면 안 됩니다.
- 이혼 소송은 상대방에게 '떡'을 쥐어주는 셈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먼저 상간녀 소송을 통해 심리적, 전략적 우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상간녀 소송의 힘: 협상력의 무기
상간녀 소송은 단순한 보복 수단이 아닙니다. 배우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고, 협의 이혼의 조건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무기가 됩니다. 대부분의 유책배우자들은 상간 소송이 제기되면 당황하고, 협의 이혼을 제안하며 빠르게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 점은, 그들의 협의 조건은 대체로 유리한 방향으로 짜여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섣불리 동의하지 말고, 충분히 관찰하면서 협상력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합니다.
왜 '이혼 + 상간녀 소송' 패키지는 위험할까?
많은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지금 증거도 충분하니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을 같이 진행합시다. 착수금 할인해 드릴게요!"라고 유혹합니다. 당장은 감정이 폭발하니 그렇게 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은주 변호사는 조언합니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고도 하루이틀 고민한 일은 아닐 거예요. 최소한 두 곳 이상의 상담을 받아보며 차분히 준비하세요."
급하게 서두른 이혼 소송은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결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상간녀 소송만으로도 충분히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배우자의 태도를 더 지켜본 후에 이혼 소송을 진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결론: 감정보다 전략! 이혼은 신중하게, 상간 소송은 빠르게
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감정이 요동치고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적 대응보다 전략적 대응이 진정한 '승리'를 보장합니다.
- 유책배우자가 이혼을 원한다면, 이혼 소송은 그들에게 선물이 됩니다.
- 상간녀 소송을 통해 협상 테이블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 이혼 소송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세요.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이 조금 더 냉정하게, 차분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한 걸음 늦추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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