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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고공행진, 인터넷은행 전성시대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3사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금융업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순이익 4,4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성장했고, 케이뱅크는 순이익이 무려 10배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막내 토스뱅크도 400억 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고객 수 증가와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가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 기반의 효율적 영업모델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인터넷은행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고삐 풀린 연체율, 그림자 드리운 건전성
하지만 화려한 실적 뒤에는 ‘건전성’이라는 숙제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은 시중은행에 비해 최대 3배까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급속한 대출 확대가 불러온 후유증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의 비중 확대 요구와 맞물려, 연체율 증가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침에 따라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라고 주문했으며, 신규 취급액의 30% 이상을 이들에게 할당해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습니다. 이는 분명 공공성과 혁신성에 기반한 인터넷은행의 설립 목적과도 맞닿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자 장사'에 머물 것인가, 진짜 혁신을 이룰 것인가
인터넷은행이 지금까지는 주로 ‘손쉬운 이자 장사’에 집중해왔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의 틈새를 파고든 고금리 대출로 이익을 낸 구조는 단기 실적에는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은행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되, 정교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 단순 예대마진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 금융데이터 분석, 보험·투자 플랫폼 연계 등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로 혁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인터넷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금융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제 실적보다도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고속성장의 끝에서 다시 혁신을 말하다
인터넷은행은 한국 금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성공 사례입니다. 하지만 ‘기록적 실적’ 뒤에 가려진 리스크 신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성공은 오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은행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건전성이라는 금융업 본연의 책임. 둘째,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혁신. 그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인터넷은행이 ‘진짜 미래 금융’으로 도약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금융 소비자의 입장에서, 단순한 금리 비교를 넘어 어떤 은행이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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