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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류 역사를 수메르 문명에서 시작하는 이유 (feat. 아카드 왕국)

by 작은비움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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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VlgZox3_zo

 

인류 역사의 시작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명은 바로 수메르 문명입니다. 약 6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흥한 이 문명은 인류 최초의 문명으로서 많은 혁신을 이루어냈습니다. 문자와 바퀴, 학교, 의회, 법전, 건축, 의학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초를 기록한 수메르 문명은 단순히 고대 문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는 고차원적 사유와 감정을 담아내며 현대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처럼 뛰어난 문명이 단번에 등장할 수 있었을까요? 그 배경과 과정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수메르 문명은 현재의 이라크 남부 지역, 메소포타미아 하부 지역에 위치했습니다. 이 지역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로 불리며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위치해 있어 농업에 적합한 비옥한 토지를 제공했습니다. 기원전 6천년 경, 이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은 보리와 밀 농사를 시작했으며, 이들을 수메르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기원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기원전 5천년경, 이 지역에 최초의 도시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에리두라는 도시입니다. 에리두는 농사와 가축을 기르는 것에서 벗어나 토기를 제작하고 적극적으로 상업과 교역을 시작한 최초의 도시였습니다.

수메르 지역에는 여러 도시국가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에리두가 중심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르크와 키시가 패권을 다투게 됩니다. 우르크는 특히 5대 왕 길가메시의 통치하에 큰 발전을 이루었고, 기원전 3천년경부터 본격적인 수메르 문명의 전성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수메르 지역은 기후 변화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이들은 대규모 관개시설을 구축하여 이를 극복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메르인들은 자연재해를 극복한 최초의 문명이 되었으며, 이는 이후 도시국가들의 협력과 기술 발전을 촉진시켰습니다.

수메르 문명은 농업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혁신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괭이에서 쟁기로, 소를 이용한 농업기구와 바퀴의 발명 등은 농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해 잉여 생산물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잉여 생산물은 교역을 촉진시키고, 먼 곳까지 이동하기 위해 돛을 발명해 범선을 제작하는 등 해상 교역도 활발해졌습니다. 또한, 구리와 주석을 이용한 청동기 제작은 청동기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르크를 중심으로 한 도시화는 수메르 문명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원전 3천년경부터 2500년경 사이, 수메르 지역의 대부분이 도시화되었으며, 이는 직업의 다양화와 인구 집중을 촉진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도시국가 간의 긴장과 군비 경쟁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청동으로 만든 검과 바퀴를 이용한 전차의 발명은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수메르 문명의 군사적 발전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수메르 문명은 종교와 행정 체계의 발전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수메르인들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바탕으로 종교를 발전시켰으며, 각 도시마다 수호신을 모시고 신전을 세웠습니다. 지구라트라 불리는 이 신전들은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며 종교적, 행정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습니다. 또한, 수메르인들은 최초로 문자를 발명해 기록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이들은 점토판에 쐐기 문자를 새겨 경제 활동, 법률, 역사 등을 기록했으며, 이는 후대 문명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원전 2900년에서 2800년경,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는 수메르 문명 간의 전쟁을 촉발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르크는 쇠퇴하고, 라가시와 우마가 패권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원전 2359년, 라가시의 루갈자게시가 우마를 물리치고 수메르의 패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북쪽에서 온 아카드 인들이 수메르 지역을 점령하고, 기원전 2334년, 사르곤 왕에 의해 아카드 왕국이 건설되었습니다. 사르곤은 수메르 문명을 수용하고 통합하며, 최초의 통일 국가를 세웠습니다.

아카드 왕국은 약 200년간 번영을 누렸으나, 기원전 2150년경 구티족의 침입으로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메르인들은 구티족을 몰아내고, 기원전 2112년 우루 제3왕조를 세워 다시 한 번 수메르 지역을 통일했습니다. 이 시기에 우루남무 왕은 인류 최초의 법전을 제정하여 사회 정의를 확립하였으며, 그의 아들 슐기는 문화적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2004년, 엘람인들의 공격으로 수메르 문명은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메르 문명의 영향은 이후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지배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 다양한 민족들에게 전파되었으며, 그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수메르 문명은 문자, 법률, 종교, 건축 등 많은 분야에서 인류 최초의 기록을 남기며, 오늘날까지도 그 유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메르 문명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의 혁신과 발전은 오늘날의 문명 체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류 역사의 시작을 논할 때, 수메르 문명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입니다.

태그: 수메르, 문명, 역사, 메소포타미아, 우르크, 길가메시, 아카드, 고대문명, 지구라트, 청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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