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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추운겨울. 일본 이불의 역사!

by 작은비움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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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LTBQ6MdyDKQ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만큼 든든한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일본 이불의 역사와 함께 전통 수면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일본 전통 이불과 다다미 문화

일본인은 전통적으로 다다미방에서 이불을 덮고 자는 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습니다. 예전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방바닥에 요나 이불을 깔고 자는 문화가 보편적이었지만, 점차 서구식 침대가 보급되면서 현대 일본인들도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2. 나라시대 쇼무 천왕의 침대

1600년 전, 나라시대 쇼무 천왕이 사용했다는 침대는 공원 벤치처럼 보이지만 국가의 보물로 지정되어 현재 나라의 미술품 창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침대 위에는 ‘무시로(むしろ)’라고 불리는 벼 짚이나 가마 등을 엮은 돗자리 같은 요를 깔았다고 합니다.

3. 헤이안 시대와 귀족 문화

헤이안 시대에 들어서면서 귀족들은 호화롭게 꾸민 침실에서 잠을 잤습니다. 바닥은 다다미를 여러 장 겹쳐 푹신하게 만들었고, 그 위에 솜과 비단 등을 깔아 안락함을 더했습니다. 덮는 이불은 낮에 입었던 기모노를 그대로 사용해 밤에는 이불로, 낮에는 옷으로 활용했습니다.

4. 서민들의 수면 방식

하지만 이러한 사치는 귀족이나 특권 계층의 이야기였습니다. 서민들은 벼 짚을 엮은 무시로를 깔고 자거나, 무시로를 몸에 두르는 식으로 추운 밤을 보냈습니다. 가난한 경우에는 지푸라기 속에 몸을 파묻고 자기도 했으니, 이불 한 장의 소중함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5. 전국시대와 면화의 보급

전국시대에 목화 재배가 활발해지면서 무명 솜이 보급되고, 솜을 채운 이불이 대중화됩니다. 당시엔 ‘야복(夜服)’이라고 불리는 대형 기모노를 옷처럼 낮에 입다가 밤에는 이불 삼아 덮는 일석이조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귀족뿐 아니라 중∙상류층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이 무명 솜 이불을 필수 혼수품으로 챙겼다고 해요.

6. 에도 시대의 사각 이불

에도 시대로 넘어오면 사각 형태의 이불이 점차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상류층이 아닌 서민들은 고급 솜 이불 대신 종이를 사용한 ‘종이 이불(카미 후스마)’을 사용했습니다. 지푸라기가 들어 있고, 천 대신 종이를 덧댄 이 이불은 가볍고 따뜻하며 가격도 저렴해 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7. 빈부 격차와 이불

이불은 빈부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물건 중 하나였습니다. 부유층은 비단으로 만든 무명 솜 이불을 덮었고, 서민들은 종이나 지푸라기 이불을 사용했죠. 또한 일부 고급 유녀들은 세 장의 고가 이불을 겹쳐 사용하는 것이 신분의 상징이었습니다.

8. 현대화와 일본 이불의 보급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불이 농촌 지역까지 보급되어 누구나 덮을 수 있게 되었고, 1970년대부터는 깃털 이불이 대중화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재산처럼 소중하게 여겼던 이불이 이제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현대사회가 얼마나 풍족해졌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불 한 장이 귀족과 서민, 혹은 부유층과 빈곤층을 구분하는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이불이 판매되어 누구나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데요. 역사를 돌아보면 아주 당연하게 누렸던 편안함과 안락함이 사실은 굉장히 귀하고 소중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춥고 건조한 겨울, 건강과 안전을 위해 따뜻한 이불은 필수입니다. 이불에 대한 일본 역사를 살펴보니, 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마음이 드네요. 모두 건강하고 포근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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