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가장 느려" 비웃는 중국…'쪼르륵' 도미노처럼 무너진다 / SBS / 모아보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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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강 산업, 위기에 빠지다: 환경 규제와 경쟁력 약화의 이중고

최근 한국 철강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국내 철강 대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고 폐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45년 넘게 선재를 생산하던 공장을 폐쇄했고, 현대제철도 포항의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는 내수 부진과 중국의 과잉 생산된 철강 제품의 덤핑 수출 때문입니다.

중국 철강의 위협

지난해 중국산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철강 산업의 생산량을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뜨렸습니다. 특히, 중국은 저가 정책과 더불어 환경 규제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수소 제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며 친환경 생산으로 전환 중인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 규제와 한국 철강 산업

국제 사회는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며 철강 산업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통해 철강 제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한국 철강 산업은 2026년부터 유럽 시장에서만 약 10년간 3조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국내 철강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의 대응 부족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탈탄소 기술 개발에 늦고, 정부의 지원도 다른 국가에 비해 부족합니다. 특히, 포스코는 탈탄소 기술을 홍보하면서도 기존 고로 시설의 수명 연장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듭니다.

자동차 산업으로 번지는 위기

철강 산업의 위기는 자동차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0.9톤의 철강이 필요하며, 이는 상당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은 한국산 자동차에 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국 철강 산업은 환경 문제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미래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정부는 친환경 인프라와 보조금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