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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현실이 사실 게임일 수 없는 이유 (퀑탱 메이야수 '사변적 실재론')

by 작은비움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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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N-BL9b3gogI

 

현실은 게임이 아니다? 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과 철학적 도전

영화 트루먼 쇼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거대한 리얼리티 쇼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은 설정은 우리에게 세계와 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현실이 단순한 게임이나 시뮬레이션일 수 있다는 가설에 대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프랑스 철학자 퀑탱 메이야수는 이러한 문제를 다루며 현대 철학의 주요 경향인 '상관주의'를 비판하고, 세계와 우리의 관계를 넘어선 실재에 대해 논의합니다. 그는 우리가 세계의 본질을 직접 알 수 없다는 상관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철학적 관점을 제시합니다.


상관주의: 세계와 인간의 관계에 갇힌 철학

상관주의는 우리가 세계를 인간의 인식 틀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칸트는 이를 "물 자체"와 "현상"으로 구분하며,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항상 우리의 인식 틀 안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도 반영되어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메이야수는 이러한 상관주의가 결국 새로운 신앙 체계를 만들어내며, 철학적 탐구를 제한한다고 비판합니다.


메이야수의 도전: 절대적 우연성과 이성의 확장

메이야수는 상관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절대적 우연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그는 세계가 언제든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과학 법칙조차도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우연성이 단순히 확률적으로 낮은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메이야수는 칸토어의 무한 집합 이론을 통해 세계의 가능성이 총체적으로 한정될 수 없음을 설명하며, 세계 자체가 완전히 열린 가능성을 가진다고 주장합니다.


과학과 철학의 경계 넘기

메이야수는 과학을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과학의 탐구를 통해 세계의 실재에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믿고 있는 과학 법칙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음을 지적하며, 과학적 사고를 더욱 엄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의 관점에서, 세계는 단순히 주사위 던지기와 같은 확률적인 모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열려 있는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며, 철학적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메이야수의 철학이 던지는 질문

메이야수의 철학은 우리에게 현실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세계가 단순히 우리에게 나타나는 대로만 존재한다고 믿어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의 이성을 통해 세계의 본질에 다가갈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까요?

메이야수는 우리가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믿습니다. 그의 주장처럼, 절대적 우연성이라는 개념은 우리의 철학적 사고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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