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쓴맛 본 프랜차이즈 폐업, 그 후에야 보인 세 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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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될까" 프랜차이즈 폐업을 마주한 한 50대의 고백

한 남성이 퇴근 후 향한 곳은 3년간 운영해온 쌀국수 프랜차이즈 매장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마지막 마감을 하며 그는 묘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밤마다 식자재 준비와 청소, 직원 픽업까지 도맡았고, 주말조차 쉬지 못했던 삶. 이제는 자유로워졌지만, 그 자유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랜 월급쟁이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활을 준비하는 의미로 창업을 택했지만 결국은 폐업이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1. "오토로는 안 된다" - 직원에게 맡기면 안 되는 이유

그는 창업 전 "직장 다니면서도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수 있다"는 조언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아무리 착한 직원이라 해도, 사장과 직원의 마인드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손님을 대하는 자세에서 차이 발생: 청결 유지, 인사, 반응 속도 등에서 사장만큼의 책임감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 주방 운영의 디테일 부족: 재료가 떨어졌을 때의 대처, 식자재 해동 타이밍 등에서 빈틈이 생겼습니다.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오토는 없다. 현장을 지키지 않는 사장은 결국 손해를 본다.

2. "수익 구조는 냉정하게 분석하라" - 4배수 법칙을 모르면 망한다

그가 투자한 비용은 총 9천만 원. 인테리어, 초기 식자재, 보증금까지 포함한 큰 금액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월 매출 3,500만 원까지 올랐고, 약 5%의 이익도 있었지만, 배달 감소, 경쟁 심화로 매출이 2천만 원 초반대로 떨어지며 적자 구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가 강조한 **'4배수 법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원 1명당 인건비가 하루 10만 원이면, 최소 하루 매출 40만 원은 만들어야 한다.
• 인건비 25%, 임대료+관리비 30%, 식자재 40%로 이미 95% 소진.
• 사장이 가져갈 수 있는 건 고작 5% 남짓.

게다가 인건비, 식자재 가격은 외부 변수에 따라 쉽게 변동되어 이 구조는 더욱 위태로웠습니다.

3. "창업은 누구나의 출구전략이 아니다" - 50대에겐 조준 후 발사해야

한국인의 평균 퇴직 나이는 49.3세. 반면 국민연금 수령은 65세부터입니다. 은퇴 후 10~15년은 소득 없이 버텨야 하는데,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고작 61만 7천 원(2023년 기준). 부부가 적정 생활비로 필요한 277만 원과의 차이는 매달 200만 원. 결국 퇴직금이나 저축을 까먹게 되죠.

그는 말합니다:

• 직장인들은 재취업이 쉽지 않다. 1년 6개월 평균 근속 뒤 다시 퇴직.
• 그래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몰리지만, 이는 수익 구조나 외생 변수, 초보자의 한계에 쉽게 무너진다.

젊은이는 쏘고 조준해도 되지만, 50대 이후는 반드시 조준 후 쏘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창업을 고민하는 모든 중장년층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결론: 창업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다, 준비 없이 뛰어들면 퇴직금도 날린다

그는 자신이 두 번째로 창업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폐업하며 세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1. 직원에게 맡기는 오토 시스템은 환상이다.
2. 매출 구조와 수익 공식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3. 중장년층은 열정보다 준비가 더 중요하다.

그는 여전히 유튜브, 강의, 책 출간,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여러 개의 '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라는 하나의 줄은 끊어졌지만, 나머지 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두 번째 줄, 세 번째 줄을 준비하며 현명한 은퇴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막연한 창업보다는, 체험과 학습,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철저히 준비된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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