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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누리호 3차 발사, 5.24(수), 18:24 (누리호의 군사적 의미)

by 작은비움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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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의 성공은 한국의 우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ICBM과 원리가 같기 때문에, 탄두를 탑재하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누리호는 향후 KSLV-III로 진화하여 지금 보다 더 강력한 로켓으로, 한국형 유인우주선과 한국형 달 착륙선의 발사체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누리호는?

524일 저녁 624.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리호 또는 KSLV-II(Korea Space Launch Vehicle-II, 한국형발사체-I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KSLV 계획에 따라 2022년 개발 완료한 로켓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용 로켓입니다. 누리호의 발사로 한국은 세계 11번째의 자력 우주로켓 발사국이 되었으며,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7개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누리호 제원

 

 

누리호 성공의 군사적 의미

지난 2022621일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은 외신들에 의해 군사적으로 높이 평가받았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의 경우 이 부분을 잘 보도하지 않았습니다만, 외신에서는 한국 우주기술의 발달을 군사기술과 연결 지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AP통신은 누리호의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며 독립적인 첫 번째 우주 발사로 인해 한국은 중국, 북한 등 위성 발사 능력을 보유한 이웃 국가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우주 발사 기술은 군사 목적과 관계없다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로켓이 쉽게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라며 로켓 위에 위성을 올려놓으면 우주발사체가 되지만, 탄두를 설치하면 무기가 된다라는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AFP통신 또한 현재 북한을 제외하면 6개 국가만이 1톤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라며 화요일 발사 시험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1톤 이상의 위성을 발사하는 기술을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리호와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의 차이

우주발사체와 ICBM은 여러 단으로 이뤄진 추진체를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 방식으로 원리가 같습니다. 추진체에 위성을 실으면 인공위성 발사체, 탄두를 탑재하면 ICBM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액체연료 추진체는 누리호에 사용되는 액체연료와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2012년 우리 군이 북한의 로켓 추진체 잔해를 서해에서 인양해 조사한 결과 등을 보면 북한의 발사체는 독극물인 하이드라진과 적연질산을 각각 연료제와 산화제로 사용했습니다. 이 물질들은 맹독성으로 위험성이 높아 평화적인 목적으로 개발하는 우주발사체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습니다.

 

'적재중량' 측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광명성 로켓의 적재중량은 약 200으로 추정된다. 누리호의 적재 가능 중량은 1,500(1.5t)이다. 반면 대기권 재진입 기술 면에서는 북한의 ICBM이 재진입에 성공해 다소 앞서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군사 목적이 아닌 우주발사체는 경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재진입 목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위성발사체와 ICBM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여부입니다. 위성발사체는 목표 고도에 위성을 올려두면 임무를 마치지만, ICBM은 목표물 타격을 위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때 미사일 개발에 걸림돌이 되었던 2가지 협정이 철폐됨에 따라 (사거리 제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 누리호는 합법적으로 얼마든지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하게 됐습니다.

 

* 추측건대, 그러한 기술을 시험하고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미·중·러·일의 엄혹한 외교 환경 속에서 대외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향후 계획

누리호는 앞으로 KSLV-III 또는 한국형 중궤도 및 정지궤도 발사체(Korea Space Launch Vehicle-III; 한국형발사체-III)한국형 발사체-III)로 진화합니다. 향후 10년간 2132억 원을 들여 2032년 개발 완료 예정인 대한민국 최초의 정지궤도 실용 위성 발사용 로켓이 될 예정입니다. 향후 개발할 대형 정지궤도발사체의 기술적 기반이 되고 2030년대 초 한국형 달 착륙선의 발사체가 될 예정입니다.

 

KSLV-III는 개발이 완료되고 난 뒤 한국형 유인우주선의 발사체로 사용되거나 1단 로켓의 재사용이 가능해지도록 개량될 예정입니다. 역추진 재사용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누리호와 달리, KSLV-III는 1단부가 5개의 엔진으로 구성되는 만큼 향후 개량을 통해 팰컨 9처럼 중앙부 코어 엔진 1개를 이용한 재사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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