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오전 11시 58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 OZ8124편이 12시 39분 대구 공항 착륙과정에서 상공에서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에 따르면 착륙 5분을 앞둔 12시3412시 34분쯤 항공기의 왼편 출입문 1곳이 열렸고 항공기는 그대로 5분을 더 비행해 공항에 착륙했다고 합니다.
탑승 승객은 "항공기 문이 열린 상태로 5분을 더 비행해 착륙했다"라며 "비행기 내부는 승객들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이었고 산소마스크는 내려오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승객이 호흡곤란과 경직,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착륙 직후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제주 학생 8명과 지도자 1명 등 총 9명도 대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에어버스사의 A321-200A321-200 기종으로 항공기 양쪽으로 총 8개의 출입문이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출입문은 왼쪽 3번째 출입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날 사고는 30대 남성 탑승객 1명이 갑자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바람에 생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행 중인 항공기 문을 열 수 있을까?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보통의 항공기 문을 열기 위해서는 항공 승무원이 객실 사무장 또는 케빈 매니저에게 인터폰으로 보고하고 다시 기장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은 후에 Escape Slide Mode를 정상상태로 재확인하고 문을 여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객이 함부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항공기 문에는 승무원 좌석이 있습니다.
항공기가 일정 고도를 유지하여 비행할 경우
항공기가 일정 고도 높이에서 비행할 때는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항공기의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외부의 기압은 낮고, 내부 기압은 높기 때문입니다. 이 압력은 대략 14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정도의 힘이 작용합니다. 항공기 문은 안으로 끌어당긴 다음 다시 밖으로 밀어서 여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이 14톤의 힘이 누르고 있는 문을 앞으로 당겨서 연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이륙 직후 또는 착륙 직전
그러나 항공기 외부 기압이 지상과 비슷한 고도로 날고 있다면, 즉 이륙 직후 또는 착륙을 위해서 고도를 낮추어서 어느 정도 지상에 근접하면 항공기 문을 쉽게 열 수 있을까요? 이 경우에는 사람의 힘으로 열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를 시작해서 절대 문이 열려서는 안 되는 비행 상태가 되면 안쪽의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장치는 착륙한 후에야 다시 제자리로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항공기 문의 개폐는 안전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도어의 작동 상태는 항상 조종석 계기 장치에 의해 조종사가 시각적으로 바로 감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문이 열리게 되면 바로 기장이 알게 됩니다.
의문점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열리는 항공기 문을 승무원의 제지 없이 어떻게 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리 착륙하는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승객이 승무원의 제지를 받지 않고 항공기 문을 연 것은 매우 이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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