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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바람은 정말 습관일까? 그리스신화로 살펴보는 외도의 심리학

by 작은비움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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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d9TkEoNpNJk&t=608s

비너스와 마르스, 신들의 불륜에서 시작된 이야기

고대 그리스신화는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신들의 사랑과 질투, 배신의 이야기들은 인간 심리의 복잡한 면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그중 대표적인 외도 사례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와 전쟁의 신 마르스의 이야기입니다.

비너스는 제우스조차 접근하지 못할 만큼 매혹적인 존재였지만, 결국 지참금을 많이 가져온 대장장이 신 불카누스와 결혼하게 됩니다. 외모는 못생겼지만 솜씨 좋은 불카누스는 비너스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고, 비너스는 마르스와 불륜을 저지릅니다.

결국 아폴론의 밀고로 둘의 불륜은 발각되고, 불카누스는 보이지 않는 마법의 그물로 이들을 덫에 가둡니다. 놀랍게도 이 장면을 묘사한 회화 속에서 비너스는 당당하고, 마르스는 침대 밑에 숨어 있으며, 개는 짖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오늘날 문자 메시지, 스마트폰 암호, 통화 기록 등으로 드러나는 외도와도 닮아있죠.

바람 피우는 사람들의 심리는 정말 따로 있을까?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의 심리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비너스처럼 스스로 매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일 수도 있고, 스릴을 즐기는 성향일 수도 있습니다. 또 성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한 이들이 다른 곳에서 자신감을 확인받기 위해 외도하는 경우도 있죠. 반대로 무서운 배우자에게 눌려 있는 사람들이 외도로 위안을 찾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 결혼이 별문제 없어도 외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결혼에 문제가 있을 때 더 외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정서적 허기를 느끼는 여성들이 흔들리는 시점은 놀랍게도 식사 중일 때가 많습니다. 생선을 발라 밥 위에 올려주는 사소한 행동조차도 집에서 받지 못한 친절에 감동받아 외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죠.

외도의 이유, 사랑의 결핍부터 자존감 회복까지

외도는 단순한 욕망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자기 존재의 확인, 친밀감에 대한 갈망, 정서적 허기, 심지어는 잃어버린 첫사랑을 찾기 위한 무의식적인 반복 행위일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외도를 반복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 시절 방치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채 자란 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관계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자꾸 새로운 사람에게서 안정감을 찾으려 하죠.

실제 외도율, 남녀 차이는 존재할까?

2016년 배정원 교수의 박사 논문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약 63%가 1년 내 외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여성은 30%였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성적 경험을 부풀리고, 여성은 축소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비율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 연구들에서도 남녀 간 외도 비율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즉, 외도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욕구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도의 발각, 그리고 그 후의 심리적 후폭풍

외도가 발각되었을 때, 그 여파는 상상 이상입니다. 외도한 사람은 순간순간의 거짓말을 진심처럼 느끼기에 죄책감이 덜한 반면, 외도를 당한 사람은 그동안의 모든 기억이 거짓으로 덮이는 충격을 받습니다. 자존감 하락, 배신감, 자괴감에 시달리며, 삶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반면, 외도한 사람은 오히려 자존감이 올라간 경우도 있습니다. 외부에서 칭찬을 받고, 감정을 나눈 경험이 자기를 더 매력적이고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렇듯 외도는 두 사람의 자존감에 극과 극의 영향을 미칩니다.

외도 이후, 용서와 신뢰 회복은 가능한가?

"한 번 외도한 사람은 또 외도한다"는 말은 흔하지만, 모든 경우에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결혼 초기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지 않을 때는 이별이 쉬울 수 있지만, 자녀나 가족, 시간의 무게가 쌓인 부부에게 이별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외도를 한 사람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외부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며, 상대의 의심과 상처를 풀어줄 각오가 있는가입니다. 휴대폰 암호를 공유하고,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열어놓는 노력들이 때로는 무너진 신뢰를 복원하는 디딤돌이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가 더 단단해진 부부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는 긴 시간의 인내와 상처를 품는 용기를 필요로 하며, 무엇보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는 외도자의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결론: 바람은 스릴이 아니라 관계의 민낯이다

그리스신화 속 외도는 단지 옛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본성의 투영입니다. 우리가 외도를 통해 얻는 스릴이나 자존감은 일시적이지만, 무너진 신뢰는 회복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외도는 단순히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관계에 드리운 깊은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를 계기로 각자의 관계를 성찰하고, 무엇이 결핍되었는지, 서로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다시 돌아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람은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합니다. 관계를 깨뜨릴 것인가, 다시 다잡을 것인가는 두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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