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삼부토건'과 '정창래'…그림자 드러낸 거대한 퍼즐 조각

by 작은비움 2025. 4. 2.
728x90
반응형
SMALL

홍장원 메모에 등장한 낯선 이름, '정창래'

정청래? 아니다. 이번엔 '정창래'다. 많은 이들이 오타라고 생각했지만, 홍장원 전 국정원 2차장의 메모에 등장한 이 이름은 '정창래'라는 실존 인물이었다. 그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삼부토건'의 공동 대표로 활동하다가 단독 대표로 취임했으며, 그 배경에는 한동훈과의 사법연수원 동기 관계, 원희룡과의 서울대 동문 인맥이 얽혀 있었다.

그가 이끄는 삼부토건은 평범한 건설사가 아니었다. 부실한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700억 원이라는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 DYD라는 코스닥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직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재건 사업'이라는 명분과 주가 조작의 실체

2023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의심스러운 행보가 시작되었다. 불과 두 달 만에 주가는 다섯 배 이상 치솟았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한국 건설사가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명분은 그럴듯했지만, 실체는 빈약했다.

DYD의 자산은 200억도 되지 않았고, 현금 자산은 29억에 불과했다. 이런 기업이 외부 자금을 끌어와 삼부토건을 인수하고, 그 삼부토건이 다시 주가 급등의 중심에 선 것이다. 이 모든 흐름은 단순한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정창래 제거'는 한동훈과 윤석열의 갈등 때문?

2024년 9월 24일, 정창래는 삼부토건 대표직에서 전격 사임한다. 공교롭게도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장관 간의 독대가 불발되며 갈등이 심화되던 시점이었다. 누가 그를 제거하려 했을까?

홍장원의 메모에 정창래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은, 누군가 그를 '정리하라'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타가 아닌 정확한 이름이 적힌 메모.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한 내부 보고용이 아니었다는 방증이다.

한동훈의 흔적, 몰타·안도라 그리고 대선 자금?

한동훈 전 장관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에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몰타와 안도라를 방문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 일정이었을까? 아니면 주가 조작 수익의 은닉처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였을까?

정창래가 주도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사업은, 한동훈의 대선 준비 자금 마련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로 쌍방울과 같은 대선자금 조달 경로가 없는 한동훈 입장에서, 동기이자 친구인 정창래를 이용해 자금을 확보하려 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광물 협정과 우크라이나 재건, 한국 기업의 역할은?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새로운 광물·인프라 협정을 통해 재건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단독으로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더 이상 의미를 잃게 됐다. 삼부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도, 이 같은 현실적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이라는 허울을 쓴 채, 주가 조작의 도구로만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진다.

이복현의 침묵…그가 감추려는 것은?

금융감독원장 이복현은 원희룡, 김건희 수사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정창래와 한동훈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고 있다. 그의 침묵은 단순한 정치적 계산일까? 아니면 이미 한동훈 쪽으로 '라인'을 갈아탄 것일까?

이복현이 “다음 달까지 정리하겠다”고 언급한 타깃이 김건희와 원희룡이었다면, 정작 가장 핵심은 동기이자 내부자였던 정창래와 한동훈일지도 모른다. 이 둘이야말로 삼부토건을 매개로 주가 조작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는 시각이 있다.

결론: 한 끗 차이로 드러난 진실의 조각들

‘정청래’가 아닌 ‘정창래’, 우크라이나 재건이 아닌 ‘주가 조작’, DYD 인수가 아닌 ‘700억 외부 자금 조달’. 이 모든 요소들은 하나의 퍼즐처럼 맞물려 거대한 스캔들을 드러낸다.

삼부토건은 단순한 건설사가 아니다. 그것은 정창래, 한동훈, 원희룡, 김건희, 그리고 이복현까지 연결된 권력과 자금의 스캔들 중심에 있는 핵심 고리다.

이제 더 이상 단편적인 사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 복잡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 생존을 위한 공방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정의를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다.


정창래,삼부토건,홍장원,우크라이나 재건,주가 조작,한동훈,이복현,DYD 인수,안도라 몰타,대선 자금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