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당일치기 숨은 맛집 여행,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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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 호수까지 품은 욕심 많은 도시 속초

속초는 참 독특한 도시입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바다, 산, 호수까지 모두 갖춘 자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죠. 서울에서 고작 두 시간, 동서울터미널에서 비즈니스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 어느새 도착해 있는 기적 같은 거리감도 매력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속초! 이번엔 대중교통만으로 떠나는 진짜 속초 맛집 탐방기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맛집 - 홍게 칼국수와 백반의 진수, 오봉식당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바닷가 쪽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오봉식당은 1995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로컬 맛집입니다. 블루리본에 선정된 곳답게 음식 하나하나가 진심입니다.

• 홍게 칼국수: 칼국수라 쓰고 게살스프라 읽는다! 걸쭉한 국물 속에 게살이 듬뿍 들어간 이 국수는 한 번 맛보면 그 진함과 고소함에 넋을 놓게 됩니다.
• 홍게 백반: 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게가 통째로 들어간 국물요리. 칼국수와는 또 다른 깊은 맛이 납니다. 남은 국물에 밥까지 비벼 먹으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감탄을 자아내는 건, 이 모든 퀄리티가 단돈 9,000원이라는 점. 진심으로 가성비 최고의 한 끼입니다.

자연과의 산책 - 설악산과 영랑호의 아름다운 콜라보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에는 속초의 숨은 보석 영랑호로 향합니다. 영랑호 수면 위로 설치된 400m 길이의 부교를 걷다 보면, 호수 위를 걷는 듯한 몽환적인 기분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눈앞에 펼쳐지는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실루엣, 그 모습은 마치 풍경화 한가운데 들어온 듯한 감동을 줍니다. 호수에 반사되는 햇살은 마치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였고, 설악산의 웅장함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두 번째 맛집 - 생물 가자미의 부드러운 반전, 화진호 이선장

다음으로 향한 곳은 화진호 이선장. 당일 새벽에 잡아온 생물 가자미로 만든 가자미 튀김과 조림이 일품인 곳입니다.

• 가자미 튀김: 속은 부드러운 크림, 겉은 바삭한 튀김옷의 환상적 조화. 가자미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반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맛입니다.
• 가자미 조림: 생물이라 가능한 부드러움과 감칠맛. 일반 마른 가자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식감과 풍미가 특징입니다.

현지에서만 가능한 이 신선함, 한 번 맛보면 다른 생선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마지막 맛집 - 홍게무침과 개내장 비빔밥의 절정, 속초 관광수산시장

속초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속초 관광수산시장. 여기서 꼭 먹어야 할 것은 바로 홍게 무침입니다. 살아있는 홍게를 바로 잡아내어 양념해 내는 이 요리는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물의 진수입니다.

• 홍게 무침: 몸통은 찌고 다리는 양념, 입 안에서 홍게의 담백한 맛과 고소한 양념이 어우러져 중독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 개내장 비빔밥: 밥에 홍게 내장과 양념을 넣어 비비면, 그야말로 천연조미료가 따로 없습니다. 바다의 풍미가 그대로 밥 한 숟가락에 담깁니다.

게다가 밥 추가는 단돈 1,000원, 비빔밥 두 그릇까지 완벽하게 클리어할 수밖에 없는 맛입니다.

결론 - 대중교통만으로도 완벽한 속초 당일치기 여행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대중교통만으로도 속초의 자연과 미식, 여유로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특별한 계획 없이도, 단지 시외버스터미널 하나로 시작되는 여행에서 인생 맛집과 감동의 풍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 그것이 속초입니다.

다음번엔 더 깊숙한 골목 맛집이나, 또 다른 비밀스런 장소를 탐험해보는 것도 좋겠죠? 여행은 언제나 발견이고, 속초는 그 발견의 즐거움을 매번 새롭게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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