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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만난 진짜 겨울 별미, 천북 굴단지 여행기
겨울철 미식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연코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보령의 천북 굴단지입니다. '굴단지'라는 이름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곳은 굴을 배불리 먹으며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변길을 걷는 트래킹 여행의 성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다와 갯벌, 데크길과 해안 산책로, 그리고 신선한 굴요리까지… 이보다 더 완벽한 겨울 여행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천북 굴단지를 따라 걷는 여정을 생생히 담아보았습니다.
천북 굴단지, 어떻게 가는가? 서울에서의 소소한 출발
이른 아침,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광천역에 도착하면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광천역에 내리자마자 마주하는 광천김과 젓갈 시장, 그리고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조용한 마을 풍경은 도시에서 벗어나 여행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광천역에서 761번 버스를 타고 학성 보건진료소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맨삽지 수산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천북 굴따라 길 트래킹이 시작됩니다.
리아스식 해안과 천수만이 주는 절경
굴단지로 향하는 길은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닙니다. 7.8km의 천수만 해안길을 따라 걷는 동안,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과 리아스식 해안, 그리고 간조 시간에만 드러나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데크길은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갯벌 위로 이어진 나무 데크를 따라 걷는 동안, 좌우로 펼쳐진 자연의 풍경은 마치 그림 액자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파란 하늘, 흰 구름,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은 겨울 바다의 낭만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간조 시간은 필수 체크! 자연의 리듬을 따라야 하는 길
트래킹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간조 시간입니다. 천북 굴따라 길은 바닷물이 빠졌을 때만 안전하게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 ‘보령 간조 시간’을 스마트조석예보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합니다.
중간에 일부 구간은 산사태로 인해 우회해야 하지만, 오히려 시멘트 포장된 바닷가 길은 옛날 굴을 채취하던 어민들의 길을 걷는 느낌을 줍니다.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스며든 길 위를 걷는 그 자체가 색다른 체험입니다.
천북 굴단지, 미식의 끝판왕이 펼쳐지다
2시간 반의 트래킹 끝에 드디어 도착한 천북 굴단지는 그야말로 ‘굴의 천국’이었습니다. 수십 곳의 굴 요리 전문점이 줄지어 있는 이곳은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굴 맛집의 성지입니다.
• 굴찜, 가리비, 홍가리비, 생합, 백합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한 상 가득! • 특히 대표 메뉴인 **‘가리비 꽃 굴찜’**은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비주얼로, 불 위에서 한가득 올라간 조개들의 향연은 그야말로 미식의 정점이었습니다. • 굴을 삶아 만든 굴전, 굴초절임, 굴 칼국수, 굴 돌솥밥 등도 별미 중의 별미.
진한 바다 향이 살아있는 굴은 씹을수록 감칠맛이 살아나고, 해물탕의 국물은 겨울철의 냉기를 단숨에 날려주는 따뜻함을 안겨줍니다.
하루 더 머문다면? 천북의 소소한 여운을 느끼다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지만, 1박 2일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숙소에서의 바베큐 파티, 다음날 아침 꽃동산 횟집에서의 해물백반은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합니다. 백반 한 상에 등장한 가오리탕, 냉이, 꽃게, 조개 등 서해산 해물은 천북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조식입니다.
결론: 천북 굴단지는 단순한 먹방 여행이 아니다
천북 굴단지는 단지 굴을 먹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트래킹, 자연, 역사, 미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겨울 바다 여행입니다. 고요하면서도 장엄한 서해의 풍경을 걷고, 바다 내음을 가득 담은 굴 요리를 맛보는 이곳은 진정한 쉼과 힐링의 장소입니다.
이번 겨울, 입맛도 마음도 따뜻하게 채워줄 천북 굴단지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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