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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어록(16)] 도, 닦으면 안 돼, 닦지 않아도 안 돼 - 마조어록 : 법상스님 법문 2024. 10. 8.

by 작은비움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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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5CZKwVVAjew&t=28s

 

마조 도일 선사의 가르침: 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

마조 도일 선사는 중국 당나라 시대의 선사로, 그의 독특한 가르침과 언행은 불교 역사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불교 수행의 방식에서 벗어나, 깨달음과 도(道)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어록 중에서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는 "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입니다.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흔히 '도를 닦는다'고 표현하지만, 마조 선사는 이를 부정하며 깨달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줍니다.

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불자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도를 닦는 수행을 중요시합니다. 전통적인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수행을 통해 무명의 어두움을 걷어내고 진리를 깨닫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선(禪) 수행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본래의 성품을 드러내는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마조 도일 선사는 "도 닦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노력하고 애쓴다고 해서 깨달음이 성취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깨달음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닦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닦아서 얻은 것은 다시 무너진다

마조 선사의 이러한 가르침은 본질적으로 모든 인위적인 노력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무언가를 애써 닦고 성취한다면, 그것은 언젠가 사라지거나 변형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운동을 해서 일시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노화나 병으로 인해 그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애써 닦아서 얻은 깨달음은 일시적일 뿐입니다. 즉, 외적으로 노력하여 성취한 깨달음은 본래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속적일 수 없습니다.

본래 있던 것은 불생불멸이다

반면, 마조 선사는 본래부터 우리 안에 존재하는 도는 불생불멸(不生不滅)하다고 가르칩니다. 불생불멸이라는 말은 태어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이것이 진정한 깨달음의 성격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사라지지만, 도는 그런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애써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본래 존재하는 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닦지 않는다고 해서 도를 얻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수행을 하지 않고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 마조 선사는 닦지 않는 것만으로는 도에 이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곧 "하되 하함이 없이 해야 한다"는 말과 통합니다. 즉,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욕망에서 벗어나, 그저 자연스럽게 행하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상태가 진정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수행은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행해져야 합니다.

수행하지 않음이 수행이다

마조 선사는 일상의 모든 행위가 수행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절에 가서 기도하거나 명상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니며, 일상에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들이 수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특별한 수행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수행 속에 살고 있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그 모든 순간에도 도를 행하고 있습니다. 즉, 수행은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수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별을 넘어서라

마조 도일 선사의 또 다른 중요한 가르침은 분별을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분별심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마조 선사는 이러한 분별 자체가 깨달음에 방해가 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배우고 그로 인해 선악,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되지만, 이 판단이 도의 본질을 흐리게 만듭니다. 본래의 도는 그러한 분별심을 초월한 곳에 있습니다.

모든 분별은 망상이다

마조 선사는 분별 자체를 망상이라고 말합니다. 망상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선과 악, 좋고 나쁨을 구분하며 살아가지만, 이러한 구분은 모두 인간이 만든 기준일 뿐, 진정한 깨달음의 세계에서는 그러한 분별이 의미가 없습니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별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평상심이 도이다

마조 선사의 가장 유명한 가르침 중 하나는 "평상심이 도"라는 말입니다. 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도를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거나, 특별한 장소에서 명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조 선사는 도는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그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도는 늘 우리 곁에 있다

마조 선사의 가르침은 깨달음이 따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일상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산책을 하며, 그 모든 것이 도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이를 자각하지 못할 뿐 이미 도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도를 따로 찾거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살아가면서,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도의 길입니다.

결론

마조 도일 선사의 가르침은 전통적인 불교 수행 방식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줍니다. 그는 애써 무언가를 닦거나 성취하려는 노력이 도에 이를 수 없음을 강조하며, 본래의 도는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일상 속에서 분별을 넘어서고, 평범한 삶 속에서 도를 실천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마조 선사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도를 추구하는 데 집착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는 길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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