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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우리는 언제부터 도시락을 먹었을까?|밥상을 들고 배달한 이유

by 작은비움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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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YJBQAjoqB8&t=14s

 

도시락의 역사와 문화

도시락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특히 소풍이나 외식이 어려운 날에 도시락을 싸서 나가곤 하죠. 그럼 도시락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도시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선 시대의 도시락 문화

조선 시대에는 점심을 먹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주로 아침과 저녁, 이렇게 두 끼만을 먹었죠. 궁에서 일하는 관료들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근한 후 퇴근하면 집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야근을 하게 되는 날에는 하루 종일 굶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조선 시대 점심 풍경

궁 안에는 직원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수라간은 오직 왕과 왕족의 식사만을 책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고픈 관료들은 집에 있는 노비에게 음식을 배달 시켰습니다. 이러한 배달 방식은 사실상 도시락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마쿠노우치 도시락

현대적인 도시락의 형태는 일본에서 발전하였습니다. 일본의 마쿠노우치 도시락은 처음에는 간단한 주먹밥만 들고 다니다가 점차 반찬을 곁들이게 되면서 발전했습니다. 이 도시락은 가부키와 같은 연극을 관람하는 배우들이 쉬는 시간에 먹기 위해 만든 것이죠.

일본의 마쿠노우치 도시락

관객들도 이 도시락을 알고 나서는 공연 중간에 도시락을 챙겨 먹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당시 가부키 공연은 최소 다섯 시간에서 여덟 시간 정도 이어졌기 때문에 중간에 식사를 하기가 필요했습니다.

기차역 도시락의 등장

1885년에는 일본의 기차역에서 도시락이 처음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먹밥과 단무지를 곁들여 판매하였고, 이후 1889년에는 에키벤이라는 이름의 도시락이 등장하게 됩니다. 기차역의 특산물을 반찬으로 곁들여 판매하였고, 이는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차역에서 판매된 도시락

이러한 기차 도시락은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다양한 스타일의 도시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특히 꽃놀이와 같은 행사에서 먹는 도시락 문화도 발전하게 되었죠.

다른 나라의 도시락 문화

각국의 도시락 문화는 각기 다릅니다. 미국의 도시락은 '런치 박스'라고 불리며, 주로 샌드위치와 과일, 채소 스틱이 포함됩니다. 일본의 주먹밥과는 다르게 비교적 심플한 구성이죠.

미국의 런치 박스

영국, 프랑스, 독일의 도시락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빵 종류만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그에 비해 인도의 도시락 문화는 매우 독특합니다. 인도에서는 카레와 난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락이 준비되며, 전문 배달원이 가정에서 조리된 도시락을 고객의 직장으로 배달합니다.

현대의 도시락

현재 일본의 기차역에서는 약 2천여 종의 에키벤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독특한 도시락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가 많아 학생들은 각자 도시락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대 일본의 도시락

마트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의 품질도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세일 시간에 도시락 코너에 몰려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시락은 이제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최근 어떤 도시락을 드셨나요? 도시락을 열었을 때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의미와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도시락 문화를 함께 이어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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