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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유튜브로 경매 배워보려다..." 경매 학원 수강생 100여 명이 투자한 94억 섬... 수수료만 떼이고 폐허가 된 '물치도'의 비극 | 추적60분 KBS 241115 방송

by 작은비움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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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25NSuC1XR4&t=571s

경매 학원에서 배운 투자, 희망에서 절망으로… ‘물치도’의 비극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 물치도. 한때 많은 관광객이 찾던 이 섬은 이제 폐허가 된 채 방치되어 있다. 2020년, 경매를 통해 이 섬의 소유권을 획득한 사람들은 유튜브 강의를 통해 부동산 경매를 배우고 공동 투자에 참여한 일반인들이었다. 낙찰가는 94억 원, 이 중 60억 원이 104명의 수강생들이 모은 투자금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꿈은 처참히 무너졌다.

유튜브와 경매 학원의 유혹

물치도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유튜브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진 김원장의 강의를 보며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다. “218%, 300%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유혹적인 말에 매료된 이들은 김원장의 경매 학원에 등록해 공동 투자를 시작했다. 김원장은 학원 이름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투자금을 모아 물치도를 낙찰받았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공동 투자 방식과 높은 수익률을 강조하며 신뢰를 얻었다.

비전과 현실의 괴리

김원장은 물치도 개발 계획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세우고 이를 통해 연간 100억 원의 열에너지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쓰레기 소각장 설립을 위한 법적 동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소유주 측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되었다. 섬은 점차 방치되었고, 현재는 폐허 상태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의 피해

물치도 공동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매달 2,500만 원의 대출 이자를 부담하며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4년 동안 4억 7천만 원을 투자했으나, 돌려받은 금액은 천여만 원에 불과하다. 경매 학원은 투자 물건마다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수익의 30%를 학원이 가져가는 구조로 운영되었다. 투자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원금을 돌려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법적 문제와 사회적 파장

경매 학원이 설립한 주식회사는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로, 투자자들의 이름으로 소유권 등기를 하지 않고 회사 명의로 진행했다. 이러한 구조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현재 피해자들은 사기죄로 소송을 준비 중이며, 이 사건은 공동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로 남았다.

결론

‘물치도’ 사건은 유튜브와 경매 학원의 과도한 수익률 홍보에 현혹된 투자자들의 비극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투자의 기본 원칙인 신중함과 철저한 검증이 없었던 점이 큰 원인이었다. 이 사건은 앞으로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경고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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