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선고 지연, 국힘당의 발등에 떨어진 불…박정훈의 침묵은 절연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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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침묵, 이제는 변명조차 통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이 정치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4월 18일 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헌재 사무처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리는 것이 기본 목표"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반복했다. 헌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사무처장이 이 정도로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헌재 내 결론 도출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심리는 이미 마무리된 지 오래고, 관련 사건들도 대부분 정리되었는데 여전히 선고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특히 한덕수 전 총리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도 선고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사유가 될 만한 '변명거리'는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힘당, 탄핵 지연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

눈여겨볼 점은 이번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선고를 빨리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정강훈 집회에서 이미 감지됐듯, 보수 진영 내에서도 헌재의 지연 행보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법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지지율 하락이라는 정치적 위기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9%p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7%p 상승하며 양당 격차가 11%로 벌어졌다. 이는 중도층 이탈과 직결되며,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탄핵 선고 지연이 마치 윤석열 대통령을 살리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비치면서, 오히려 국민의힘이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과의 '공동 운명체'에서 탈출하는 국힘당

정치적 불안감은 당 내부의 균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 운명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송파를 지역구로 둔 박정훈 의원이 최근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사실상 한동훈과의 노선 차이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무죄 선고 이후,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이 파면되면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 동의할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은, 한동훈 계와의 분명한 거리두기로 읽힌다. 이는 보수진영 내부에서조차 탄핵 이후 권력 재편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동훈의 시간은 끝났나? 박정훈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나

사실 한동훈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이 확정될 경우,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로서 가장 유력한 카드였다. 하지만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한동훈의 정치적 입지도 애매해지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박정훈 의원의 '침묵'과 '거리두기'가 주목받는 것이다.

박 의원은 한동훈의 최측근 중 하나로 분류되어 왔지만, 최근 행보는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다. 이는 탄핵 지연으로 인한 국힘당 내 전략 수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윤-한동훈 체제'와의 결별 목소리가 커질 경우, 당내 세력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결론: 헌재 선고 지연, 윤석열의 생명 연장은 국힘당의 정치적 자살 행위일 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은 더 이상 단순한 절차적 문제로 볼 수 없다. 그것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이라는 직접적 결과를 낳고 있고, 당내 분열을 야기하고 있으며, 보수진영의 미래 리더십 구조에도 혼란을 주고 있다.

결국 헌재가 4월 18일 전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이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을 더욱 큰 위기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박정훈 의원의 변화된 입장이 상징하듯, 이제는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과의 운명 공동체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다. 선고의 지연은 곧 보수의 지연된 몰락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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