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왕국에서 콘텐츠 제국으로…소니는 어떻게 삼성보다 돈을 더 잘 벌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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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몰락'이라 말할 때, 소니는 전략을 바꿨다

2011년, 소니는 역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TV, PC, 카메라 부문은 삼성과 LG에 밀려 적자로 돌아섰고, 믿었던 플레이스테이션3마저 참패하면서 4년 연속 적자, 1만 명 해고, 주가 폭락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죠. 한때 '전자 왕국'이던 소니는 더 이상 시대를 이끄는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2023년 역대 최고 매출, 2024년 최고 이익 예상, PS5 대성공, 영화 ‘스파이더맨’과 글로벌 음악 사업까지… 소니는 이제 삼성보다 수익성이 더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요? 이 글에서는 몰락에서 전성기로 돌아온 소니의 전략적 대전환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자'에서 '콘텐츠'로…소니 전략의 대전환

몰락의 중심에는 디지털 시대에 뒤처진 전자 사업 의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히라이 카즈오 CEO의 등장이 상황을 바꿨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전자 중심의 구조를 과감히 버리고,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했죠.

• TV 사업 축소, PC 브랜드 'VAIO' 매각
• 수익성 낮은 사업 구조 정리, 조직문화 개선
• PSN(PlayStation Network) 기반 디지털 콘텐츠 사업 확대
• 영화·음악 사업 강화, 글로벌 IP 확보

히라이 CEO와 요시다 CFO는 데이터 기반 경영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적자를 정리하고, 수익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단순 게임기가 아니다

PS3의 실패는 아픔이었지만, PS4의 성공은 소니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기의 판매가 아니라 네트워크 기반 수익 모델이었습니다.

• PSN을 통한 콘텐츠 판매 및 구독 서비스 수익 급증
• 게임 네트워크 사업은 현재 소니 매출의 30% 이상 차지

소니는 플랫폼 중심 사업 모델을 구축하면서, 단순 하드웨어 수익에서 지속 가능한 구독형 수익 구조로 전환한 것입니다.

영화, 음악…이제 소니는 콘텐츠 제국이다

소니는 이제 더 이상 전자 기업이 아닙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국으로 변모했습니다.

•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 보유 → ‘노 웨이 홈’ 19억 달러 흥행
• 소니 뮤직 → 글로벌 가수 다수 보유, 주요 음반 레이블 인수
• 영화·음악 부문 모두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 수행

기기보다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되는 전략은, 넷플릭스와 디즈니처럼 미래형 수익 구조로 연결되었죠.

카메라는 지고, 센서가 뜬다

전자부문에서도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진정한 강점은 이미지 센서 부문입니다.

• 전 세계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소니 이미지 센서 사용
• 이미지 센서 부문은 핵심 부품 사업으로 매출·이익 동시 견인

소니는 부품→콘텐츠→플랫폼까지 연결되는 수직 통합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팬데믹 속에서 빛난 사업 포트폴리오

일각에서는 금융 부문, 영화·TV 사업 매각을 요구했지만, 소니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 결정은 옳았음을 입증했습니다.

• 금융 부문이 팬데믹 속 실적 방어 역할 수행
• 게임, 콘텐츠, 금융, 이미지 센서 부문 4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

이러한 분산 전략은 위기 상황에서 복원력 있는 기업 구조로 작용했고, 소니를 불황 속에서도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결론: 이제 소니는 더 이상 전자회사가 아니다

예전 소니는 워크맨, 컬러 TV였지만, 지금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파이더맨, PSN, 이미지 센서입니다.

이처럼 수익성 높은 콘텐츠 중심 구조, 디지털 구독 경제로의 전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기업 회생의 정석이라 할 수 있죠.

2024년부터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가 출범하며, 새로운 소니의 시대가 열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소니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어떤 미래를 펼칠지, 더욱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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