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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주문진 여행기(2023.6월) : 대게 싸게 먹는 법

by 작은비움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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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휴식이 필요할 때, 짧은 거리 여행을 고려한다면 강원도는 항상 1순위 여행지입니다. 서해 바다, 남해 바다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바다가 있고, 빼어난 겨울 설경을 자랑하는 설악산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주문진은 영동지방의 중심지인 강릉에서 가깝고, 저렴한 비용에 대게를 맛볼 수 있는 수산물 시장으로 유명합니다. 어민들의 활기찬 삶과 동해의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주문진 수산시장은 동해의 명물인 오징어가 유명하지만, 대게, 킹크랩, 랍스터 등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수산물 풍물시장

주문진 수산시장들

주문진에 가면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수산물, 건어물 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주문진 어민수산시장, 주문진 좌판 수산물 풍물시장. 이름과 위치가 각각 다르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어민들이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해물 좌판에 진열하고, 흥정해서 판매하는 곳입니다.

그중에서 제가 즐겨 찾는 곳은 좌판 수산물 풍물시장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비닐 천막에 좌판을 벌여 놓고 판매했지만, 언젠가부터 현대화 된 가건물 안에서 날씨의 영향 없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대게를 싸게 먹는 방법 : 수산물 시장

갑각류는 맛있습니다. 홍게, 대게, 킹크랩 모두 특유의 풍미가 있지만, 홍게는 너무 작고, 킹크랩은 집체만한 크기에 가격도 부담이 돼서, 주로 대게를 많이 먹습니다. 풍물시장에서 딱히 단골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게 외에 여러 종류의 제철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것은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횟감 생선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여러 종류(주로 광어)들이 담겨서 3만원, 5만원 등 만원 단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생선이 있다면 주인과 흥정해서 더하고 덜하면 될 것입니다.

대게는 매일 매일 가격이 변합니다. 크게 변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비싼 시기가 있습니다. 미리 인터넷에서 대게 시세를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게 가격

대게는 취급하는 집들은 모두 홍게, 대게, 킹크랩을 같이 팝니다. 대게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주변에 소라, 고둥 등 조개류를 1~2만원 구입합니다. 대게의 가격은 kg으로 판매되는데 수율이 좋은 상급 대게를 7~9만원 정도에 맛 볼 수 있습니다. 다리가 몇 개 없는 절지 대게는 1~2만원 할인해서 판매합니다.

1인분은 800g~1kg을 생각하면 됩니다. 많이 먹을 요량이면 2명이서 3kg정도, 보통 먹으면 2kg정도면 충분합니다. 식사로 게만 먹기에는 소화에 부담이 됩니다. 게를 사면서 소라도 1만원 치 사면 훌륭한 저녁 만찬이 됩니다.

 
 

보통 대게 1마리가 1kg 전후이기 때문에 2명이서 2kg를 사면 약 16~18만원 정도가 나옵니다. 구입한 대게는 식당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먹거나 아니면 찜비만 내고 쪄서 숙소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대게 상차림비, 찜비ㄷ

상차림비는 1인 당 4,000원 정도 또는 1 테이블 당 1만 5천원 정도. 간단한 회, 밑반찬에 게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위 등이 제공됩니다. 또 게딱지 비빔밥이나, 게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비용을 내야 합니다.

찜 비용은 1만원 정도 합니다. 회를 판매하는 곳과 별개이기 때문에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박스 포장을 할 경우 3천 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서 먹을 계획이면 박스 포장이 좋습니다. 선물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쪄서 바로 택배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찌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그동안 천천히 근처 건어물 가게에서 마른 오징어, 한치 등등을 구경하면 시간은 금방 갑니다. 아니면 근처 수협 마트나 편의점에서 대게와 곁들여 먹을 김, 야채 등을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대게를 편하게 먹는 법 : 포장(대영유통, 최대게, 신대게나라)

편하게 숙소에서 먹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시원한 에어컨에 눈치 볼 것 없이 편한 복장으로 가족들과 둘러앉아 맥주 한 잔 하면서 천천히 먹는 대게 맛은 식당에서 먹는 것과 또 다른 차원입니다. 술 한잔하고 대리 부를 걱정 없고, 시간에 구애 없이 천천히 먹을 수 있어 오히려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만 게 특유의 냄새 때문에 숙소에서 먹는 걸 금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호텔은 게 취식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사전에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수산물 시장이 아닌 대영유통이나, 최대게, 신대게나라 처럼 대게 전문점에서 포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포장하면 판매 가격에서 kg당 1만원을 할인해 줍니다. 또한 식당에서 먹을 때 나오는 간단한 밑반찬과 스끼다시 등을 함께 포장해 주고, 먹기 좋게 손질도 해 줍니다. 이 방법도 나름 괜찮은 방법입니다.

대영 유통 가격

대영유통 대게 가격(2023.6.7(수))

대게 1 kg : 절지 7만원, 정품 9만원

홍게 1 kg : 7만원

킹크랩 1 kg : 블루 15만원, 브라운 12만원


마치며

미친 듯이 오른 물가처럼 대게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 식당에서 대게 2kg을 상태 좋은 대게로 먹으려면 20~25만원은 생각해야 합니다. 강원도 가는 비용, 스끼다시로 나오는 각종 회 등을 생각하면 근처 식당에서 소주 한잔 하면서 먹는 것도 괜찮지만, 4인 가족이 먹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강원도 여행을 오셨다면 주문진 수산 시장에서 대게를 구입해 먹는 방법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kg 기준, 찜 비, 포장 비 다 포함해서 약 16~18만원 생각하면 됩니다. 다행히 주문진 시장은 저울을 속인다던 지, 상인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던 지 하는 불편은 없습니다. 수산 시장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맘에 드는 대게를 골라 숙소에서 여유 있게 먹는다면 이번 여행도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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