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의 의미
고지혈증이란 혈액 내에 많은 지방(지질) 성분이 존재하여 혈관 벽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생태를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피 속에 지방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피 속에 지방 성분이 많으면, 혈관 벽에 쌓일 수 있고, 쌓인 지방은 염증을 일으켜 혈관 벽을 막아 피가 통하지 않거나, 좁아진 혈관으로 피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을 부담을 주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관리나 치료없이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 즉 심장과 주요 혈관(동맥)에 발생하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심장마비), 뇌혈관 질환(뇌졸증, 중풍), 부정맥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지혈증이 있다고 심혈관계 질환이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령 증가,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비만, 운동부족이 고지혈증과 결부되었을 때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지혈증(Hyperlipidemia)과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고지혈증과 이상지질혈증은 엄밀하게 따지면 다르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같은 의미로 생각하면 됩니다.
고지혈증은 혈관에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은 상태입니다.
이에 반해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고, 몸에 좋은 HDL(고밀도) 콜레스테롤이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 여기서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고지혈증이란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고지혈증 진단 : 혈액검사
고지혈증인지 여부는 회사에서 실시하는 정기건강검진, 국민건강검진, 또는 개별적으로 병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중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검사 12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합니다.
고지혈증인지 여부는 판단하는 기준은 네가지입니다. 총 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HDL(고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합니다.
콜레스테롤이란?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막의 구성성분이고, 소화액인 담즙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각종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D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전체 콜레스테롤의 30%는 음식섭취를 통해 주로 흡수되고, 나머지 70%는 간에서 형성됩니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안에 있는 단백질과 만나서 돌아다니는데 결합 정도에 따라 중성 지방,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등으로 나눕니다.
LDL-콜레스테롤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의 3/4을 차지하며 간으로부터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신체 요구량보다 많을 경우 혈관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킵니다. 편의상 LDL 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세포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여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대사하게 하는 청소부의 역할을 하므로 수치가 높은 것은 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심장 질환과 뇌졸증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냅니다. 편의상 HDL 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중성지방은 평소에는 피부 밑이나 간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시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음식물을 통해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섭취될 경우, 피하나 내장에 축적되면 복부비만과 지방간을 유발합니다. 중성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는 것을 돕고, HDL 콜레스테롤이 분해되는 것을 촉진합니다.
마지막으로 총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의 총량을 말합니다.
정상 범위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중성지방이 200mg/dl,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인 경우에 고지혈증으로 진단됩니다.
고지혈증의 증상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많다고 해서 특별히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고지혈증이 생기는 원인
직접적 원인
- 유전적 요인 : 유전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는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 성별과 연령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 녀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갑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식사 : 포화지방, 동물성 지방의 지나친 섭취, 과도한 음주, 과도한 흡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비만 : 체중이 증가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합니다.
- 운동부족 : 불규칙한 생활과 운동 부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킵니다.
간접적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증후군, 간경변증,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 및 임신, 약물복용 등에 의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관리 방법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약물치료가 고지혈증 치료의 중심이 됩니다.
식이요법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육류 기름, 우유, 버터 등 유제품),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계란 노른자, 생선알, 곱창, 간 등 육류 기름, 장어, 미꾸라지, 오징어, 문어, 새우, 베이컨, 소시지, 햄 등), 중성지방을 높이는 당질 함량이 높은 음식(사탕, 엿, 쌀, 국수, 케이크, 쥬스, 청량음료 등)을 피해야 합니다.
운동과 체중 감소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살을 빼야 합니다. 운동을 통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지만, 체중감소로 인한 효과는 확실합니다.
약물치료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
1990년대 개발된 스타틴계 약물이 대표적이며 가장 보편적으로 쓰입니다. 우리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에 작용하여 콜레스테롤 합성을 방해합니다. 스타틴계 약물로는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체내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집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계 약물은 일반적으로 저녁에 먹어야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효과 지속 시간이 긴 제품이 개발되어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해도 되는 약물들도 시판되고 있습니다.
- 심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로바스타틴 : 저녁에 복용
-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 하루 중 아무때나 복용 가능
스타틴계 약물 복용 시 복통, 변비, 설사나 배에 가스가 차거나 두통, 간 효소 수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이유 없이 근육통이나 근피로감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 의사와 즉시 상의해야 합니다. 한편, 자몽주스는 이러한 약물들이 우리 몸속에서 작용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약 복용시에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티마이브(ezetimibe) : 상품명 '이지트롤정'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계 약물과는 달리, 이제티마이브는 음식물이나 담즙내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소장내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주는 약물입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는 스타틴계 약물에 비해 낮은 편이나 근육 부작용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티마이브와 스타틴계 약물은 작용기전이 서로 달라 함께 사용 시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현재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과 이제티마이브가 함유된 복합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피브레이트(fibrate)제제 : 상품명 '클로피브레이트', '겜피브로질'
혈중 중성지방의 생성을 억제하는 피브레이트제제는 복용시간에 따라 약물 흡수율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페노피브레이트제제는 식사 후에 겜피브로질 제제는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페노피브레이트제제는 복통, 변비, 설사 두통 등의 부작용이 흔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작용이 지속되거나 근육통, 무력감이나 피부나 눈에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리고 상담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아신(niacin)(비타민 B3)
나이아신은 비타민 B3로 LDL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이고, 동시에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약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얼굴에 안면 홍조, 간독성과 위궤양을 들수 있습니다.
오메가 3 지방산 : 상품명 '오마코'
생선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은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를 주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 3~4g을 복용할 경우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건강을 위한 모든 것, 시력 향상 습관, 운동, 음식, 영양제 등 (0) | 2024.03.31 |
---|---|
WHO, 아스파탐, 2B 발암가능물질로 지정,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 (0) | 2023.07.14 |
인천 인하대 병원 특수건강검진 비용, 방법, 위치, 주차, 소요시간 등 (0) | 2023.06.17 |
니코틴이 신체와 뇌에 미치는 영향 (Andrew Huberman) (0) | 2023.05.27 |
키 크고 싶다면 사우나? 성장호르몬이 16배까지 증가 (0) | 2023.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