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스파탐, 2B 발암가능물질로 지정,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

탄산음료 매장, 출처 : 한겨레신문

개요

오늘, 7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아스파탐(Aspartame)을 2B군 발암가능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와 세계보건기구(WHO), 식품농업기구(FAO) 공동 식품첨가물 전문위원회(JECFA)는 오늘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성 있는 물질이며, 기존대로 40mg/kg의 일일 섭취 허용량을 제시했습니다. 

 

Aspartame hazard and risk assessment results released

Aspartame hazard and risk assessment results released

 

WHO의 발암물질 규정 체계 

세계보건기구는 발암물질을 Group 1, 2A, 2B, 3으로 분류합니다. 그룹 1은 암을 유발하기에 충분할 물질로 여기에는 흡연, 태양 방사선, 알코올섭취, 이온화된 방사능을 말합니다.

 

그룹 2A는 암을 유발한다고 추정되는 물질로 고온에서 음식을 튀길 때 나오는 증기, 살충제(DDT), 붉은색 고기의 섭취, 야간근무가 속합니다. 

 

이번에 아스파탐이 속하게 된 그룹 2B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가솔린 엔진의 배기가스, 헤어드레서 직업으로서의 화학물질 노출, 납 등이 포함됩니다.

 

가장 낮은 단계인 그룹 3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암을 유발한다고 볼 수 없는 물질로 커피, 원유, 수은,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상품명 타이레놀 등)이 들어 있습니다. 

WHO, 발암물질 분류, 출처 : WHO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는 화학물질입니다. 1965년 미국 화학자 제임스 M. 슐래터가 화학실험 중 발견한 이래로 상용화되어 현재까지 설탕을 대신하여 단맛을 내는 물질로 술,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껌, 사탕, 과자, 믹스커피, 김치 등 절임류,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우리가 사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 이외의 인공 감미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인공감미료는 아스파틴산, 페닐알라닌의 다이펩타이드인 아스파탐, 천연 스테비아로부터 추출한 스테비오사이드, 설탕으로부터 제조된 수크랄로스, 사카린, 케톤류 및 β -디케톤류에서 합성된 아세설팜 칼륨이 있습니다.   

 

아스파탐 사용이유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비용, 원가절감 때문입니다. 단맛이 설탕의 200배나 되기 때문에 아주 극 소량만 넣어도 음식 전체적으로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감미료별 당도(설탕 대비) 및 가격(1㎏)은 아스파탐은 200배, 4만 7000원, 수크랄로스는 600배, 4만 9000원, 아세설팜칼륨은 200배, 2만 1000원, 스테비아 300배, 4만 6000원 수준입니다.(출처 : 식품저널 foodnews(http://www.foodnews.co.kr)(2022년 기준)

 

설탕 1kg 소매가가 4,0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상 설탕 1kg과 같은 효과를 내려면 아스파탐 5g만 사용하면 되고, 가격은 235원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체내에 흡수 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을 가진 환자가 설탕 대신 먹을 수 있고, 열량이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아스파탐이 설탕보다 비싸면 이렇게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원가절감이 주된 목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

아스파탐은 미국에서는 1974년, 일본은 1983년, 한국은 1985년부터 식품 첨가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그동안 많은 유해성 논란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식약처에서는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WHO내 JECFA에서도 허용 기준을 지키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 나무위키

 

아스파탐 일일 섭취량 

WHO에서 제시하는 일일 권고 섭취량은 1kg당 40mg입니다. 보통 성인 체중을 60kg으로 봤을 때 일일 권고 섭취량은 2.4g입니다. 아스파탐이 80mg 들어있는 350ml 음료수 캔을 기준으로 30캔(약 10 ℓ)을 마셔야 도달하는 양으로 식품 첨가제로서 안전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가 제로 콜라만 마시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스파탐은 우리가 마시는 소주, 막걸리부터 시작해서 김치 같은 절임류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로 아직까지 국민 1인당 1일 섭취량이 어느 정도인지 최신 조사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향후 식약처 조사 예정)

 

아스파탐이 사용되는 음식 

아스파탐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제로 콜라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 펩시사로부터 원액을 받아 제조하는 펩시 맥스, 펩시 제로, 코카콜라사에서 제조하는 다이어트 콜라, 세븐업 프리, 나랑드 사이다  등 탄산음료에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 우리가 마시는 소주(요즘 새로 나온 '새로' 등), 막걸리(거의 모든 막걸리 : 장수, 서울, 지평 등)에 단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 소주, 출처 : sbs

김치와 같은 채소 절임류에 단맛을 내기 위해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아스파탐을 먹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외 과자류, 껌, 아이스크림,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장류에도 빠짐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1980년대부터 아스파탐 및 인공감미료의 유해성에 대해선 끊임없는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그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류의 음모론도 있었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에 따라 아스파탐은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로 당분간 아스파탐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다시 불거질 것 같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스파탐이 거의 모든 음식과 과자에 사용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아스파탐을 먹지 않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스파탐 외에도 얼마나 많은 화학 첨가제가 매일 먹는 음식에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집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