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현대차, 숫자로 드러난 충격적인 차이
최근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대로 하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계사 이재용은 테슬라와 현대차의 재무제표를 비교 분석하며, 현재의 주가가 과연 적정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테슬라는 2023년 기준 약 140조 원의 매출과 10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175조 원 매출, 영업이익도 더 크지만 시가총액은 테슬라의 1/4 수준인 50조 원입니다. 이는 테슬라의 주가가 "기대감"에 의해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테슬라는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이 약 9배인 반면, 현대차는 0.3배 수준으로, 두 회사 사이의 시가총액 대비 매출 비율은 약 30배 차이가 납니다. 무엇이 이런 격차를 만들었을까요?
테슬라의 매출과 이익, 오히려 감소 중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단가가 급락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줄고 있습니다. 2022년 대비 차량 평균 가격이 5만 1천 불에서 4만 불로 20% 넘게 하락하면서 매출 총이익률도 26%에서 14%로 급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도 13B → 8B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2022년 이후로도 SUV 판매 확대와 고급차(GV80, GV70 등) 중심의 전략으로 차량 단가가 오히려 상승 중이며, 매출 총이익률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판매 대수는 일정하지만 고급차 믹스로 인해 평균 판매가가 3,600만 원 → 4,200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의 전기차 부문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순수 전기차(EV) 판매 비율은 6.4%에서 5.3%로 줄어들며, 전기차 시장 주도권에서 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기차 시장은 어디까지 왔나?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플러그인 포함)는 약 19.2%, 이 중 60% 이상이 중국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전기차 기술 수용 곡선 상으로 보면, 지금은 캐즘(Chasm)의 절벽에 걸려 있는 단계입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배터리 가격이 비싸 차량 전체 가격을 끌어올리기 때문인데, 킬로와트시당 배터리 가격이 2019년 180달러 → 2024년 115달러로 하락했고, 2030년까지는 60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테슬라 차량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하지만 단순히 차량 가격만으로 테슬라의 미래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테슬라가 비싼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은 풀 셀프 드라이빙(FSD)과 그 기반이 되는 AI 소프트웨어입니다.
FSD가 완성될 경우 테슬라는 다음과 같은 수익모델을 구상 중입니다:
- FSD 구독료: 월 $99, 향후 가격 인상 가능
- 외부 자동차사에 라이선스 제공
- 앱스토어 기반 플랫폼 매출
- 로보택시 서비스 (운전사 없는 택시)
- 사이버캡 (핸들 없는 자율주행 전용차 판매)
이 모든 수익모델이 FSD 하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FSD가 기술적으로 구현되고 법적으로 허가된다면, 테슬라의 수익 구조는 폭발적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2029년 시나리오: 테슬라, 과연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까?
이재용 회계사는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로 2029년 테슬라의 전체 매출을 309조 원, 영업이익은 66조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현재 도요타 수준의 규모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매출보다 기업가치입니다.
다음은 각 사업별 추정 매출 및 기업가치 배수:
- 전기차: 22조 매출, 20배 = 440조
- FSD 구독: 25조 매출, 40배 = 1000조
- 플랫폼 수익: 6조 매출, 30배 = 180조
- 로보택시: 11조 매출, 25배 = 275조
- 사이버캡: 4조 매출, 15배 = 60조
- 에너지 저장 시스템: 20조 매출, 15배 = 300조
- 로봇 옵티머스: 3조 매출, 100배 = 300조
이를 모두 합치면 3,000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가 산정됩니다. 현재 테슬라 시총은 약 1,300조 원이므로, 시나리오대로 실현된다면 약 2.3배 상승 여지가 있는 셈입니다.
테슬라 투자, 무엇을 믿고 결정할 것인가?
문제는 FSD가 정말 완성될 수 있느냐입니다. 자율주행은 99%가 아닌 99.99%의 정확도를 요구하는 기술로,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과 규제가 필요합니다. 또한, 중국이나 유럽, 각국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또한, 플랫폼 수익, 로보택시 수익 등은 모두 FSD가 선결되어야 실현 가능한 모델이므로, 이 하나가 흔들릴 경우 도미노처럼 모든 모델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결론: 테슬라는 "시나리오의 회사", 현대차는 "현재의 회사"
테슬라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비전에 투자하는 회사입니다. 반면, 현대차는 이미 수익성과 제품력이 입증된 탄탄한 기업입니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 속도에서 현대차는 뒤처지고 있고, 구체적인 미래 전략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투자는 결국 믿음입니다. FSD를 중심으로 한 테슬라의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면, 테슬라는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나리오가 불발될 경우, 테슬라는 현대차보다도 더 리스크가 큰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미래를 믿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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